일산·관악농협의 도농상생 서울 첫 로컬푸드 직매장


경기연구원의 로컬푸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로 ‘거리가 너무 멀어서’를 꼽았다. 10월 관악농협 시흥중앙지점에 문을 연 도농상생 첫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서울 로컬푸드 직매장 탄생 배경 

도농상생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관악농협 시흥중앙지점에 문을 열었다. 원래 로컬푸드 는 한 지역에서 나온 신선한 농산물을 그 지 역에서 하루 안에 소비하도록, 소비자에게 농 산물을 직거래로 제공해 싼 가격에 공급하는 유통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농산물 판 매에 한계가 있었고, 더 많은 수요처가 있는 서울로 오게 된 것이다. 무엇이든 시작이 가장 힘들 듯 관악 로컬푸드 직매장 역시 그랬다. 장소 선정부터, 공급처, 유통망, 생산체계까지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첫 번째 물망에 오른 곳은 관악 농산물 백화 점이었다. 

하지만 수요조사 후 송파농협과 관 악농협 시흥중앙지점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공급처는 수도권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로컬 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산농협이 선 정됐다. 일산농협은 이미 성동구 무인 로컬푸 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에서 다른 수도권 농협에 한발 앞섰다. 이후 공급처로부터 서울 매장까지의 유통망 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관악농협 시흥중앙지 점이 서울지역 도시농협 도농상생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으로 선정됐다.

든든한 파트너 일산농협 


일산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선두주자 격 이다. 일산농협은 2014년부터 고양시내 3개 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무인 로컬푸드 2개점을 운영하며 로컬푸드 직매장과 관련한 많은 경 험을 축적해왔다. 사실 농가들이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에 긍정 적인 것만은 아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유통 단계를 줄인 탓에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결정 하고, 공판장이나 도매상에 판매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그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재고가 남거 나 고객이 반품할 경우 농가가 책임지고 농산 물을 회수·폐기해야 한다. 특히 일산농협이 최근 운영을 시작한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은 반품율이 일반 매장보다 높아 농가들의 부담 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산농협 농가들이 도농 상생 로컬 푸드 직매장의 공급처로 나선 이유는 로컬푸 드의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일산농협은 향후 3년 안에 2만3100㎡(7천평) 규모의 대규 모 APC(산지유통센터)를 일산동구 장항동 에 건설해 로컬푸드의 품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일산농협은 APC 건설 시기에 맞춰 공 선출하회를 조직해 지역 농산물 유통 체제 개 선 등 전문화된 산지 출하 관리와 통합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산농협은 본격적인 공선출하회 출범에 앞서 12월 초에 공선출하 회에 참여할 농가들을 모집해 공선출하회 발 대식을 열 계획이다. 

11월 기준 100개 이상의 농가가 참여 신청을 한 상태다. 일산농협 로 컬푸드 직매장의 작년 매출은 약 150억원, 올해는 1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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