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지속 가능성에의 고찰

유통업은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침이 심한 업종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 탓에 부침이 더욱 심하다. 증권가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유통업이 직면한 현상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온라인 쇼핑, 지속 가능성에의 고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국내 온·오프라인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쓱데이’, 11번가의 ‘십일절’,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 쿠팡 의 ‘쿠팡 땡큐 위크’ 등이 대표적인 행사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쓱데이’ 기간 내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71% 증가했고, SSG.COM(이하 SSG) 매출은 163%나 증가했다. 

실제 SSG 사용 자 수는 10월 전월 대비 46.5% 증가해 타 온라인업체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 록했다. 최근 SSG 사용자 수 증가는 지난 6월 이후 새벽 배송, 7월 이후 배송지역 확 장·알비백 제공이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까지 SSG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42.9% 감소해 동 기간 쿠팡과 티몬 사용자 증가율 14.8%와 23.4%에 비해 부진했다. 물론 가격 비교 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사용과 실구매와의 차이 감안 시 사 용자 수 추이와 매출 간 괴리는 존재한다. 그러나 1분기와 2분기 SSG 거래액 증감율(전년 대비)은 각각 13.6%, 15.4%에 그쳐 전체 온라인 쇼핑 상반기 거 래액 성장률 17.7%와 음식료 및 농축산 거래액 증감률 21.9%에 비해 부진했 다. 3월 합병 이후 프로모션에서의 부진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마트, 12월 온라인 전용 3호센터 오픈 등 단기 모멘텀 유효 

이마트 온라인에 대한 단기 우려는 아직은 없다. 7월 이후 온라인 성장률이 20%를 상회 중이고, 12월 온라인 전용 물류 3센터가 오픈한다. 새벽 배송, 쓱 데이 등 프로모션 효과가 일정 부분 줄어들 경우에 대한 염려가 없는 것은 아 니지만, 단기 모멘텀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 확보와 프로모션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월마트, 미국 신유통의 선두주자

월마트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280억달러(2.5%), 47억달러 (-5.4%), 주당순이익은 1.15달러(98.3%)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의 개선은 JD.com 투자지분 평가손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덕이다. 세부 실적을 보면 북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32억달러(3%), 42억달 러(6%)를 시현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신선식품 호조에 힘입어 3.2%, 2년 누적 기준 6.6% 성장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 가했다. 아마존닷컴(2분기 14.3%→3분기 20.6%)과 마찬가지로 매출 성장 세가 반등하는 양상이 보였다. 해외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92억달러(1%), 6억달러(-46%)를 기록했다. 

Flipkart의 적자 기록 및 손상차손이 반영된 탓이다. Sam’s Club 매출액은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32%)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업체간 익일배송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사는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선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Sam’s Club은 전 고객 대상 익일 배송서비스를 시행중이며 3100개 점포에서 식료품 픽업 서비스, 1400개 점포에서 식료품 배달서 비스와 ‘Delivery Unlimited’라는 식료품 배달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3분기부터는 ‘InHome Delivery’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InHome Delivery’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해서 집 안 냉장고에 비치 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3개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신유통채널에서 앞선 경쟁력 보유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23배로 밸류에이션 밴드 상단 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경쟁사 아마 존닷컴(63배), 코스트코(33배)에 비해 여전히 할인된 가격이다. 월마트는 신유통채널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온 라인 매출 성장이 견조하고 경쟁사들과의 오프라인 시장 내 격차를 확대 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신유통 선두업체로서의 프리미엄 적용 은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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