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바람이 중국에도 불고 있다. 중국 내 채식주의 소비자들은 환경, 동물보호 등 신념보다는 주로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고 있다.


중국 내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 데 건강을 챙기는 중국인들이 채식주의에 관 심을 보이고 있다. KOTRA 중국 텐진무역관 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전체 인구 13억 9538 만명 중 18세 이상 비만 인구는 1억 325만명 으로 중국 전체 인구 중 7.4% 차지했다. 중국 비만 인구는 2014년부터 매년 0.3~0.4%p씩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의 평 균인 6.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질병 환자 증가에 따른 웰빙 관심도 증가 최근 중국은 간편한 인스턴트 수요 증가 및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환 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지 난 2014년 1월 중국인 식생활 수준 향상을 위 한 웰빙 가이드라인으로 ‘식품영양발전강령’ 을 발표했다. 이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 고, 관련 시장규모 역시 지속적인 성장 중이다.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각종 질환과 연관 이 높은 육식에서 벗어나 채식주의를 실천하 는 중국인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채소량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지 난해 중국의 채식주의 인구수는 5658만명으 로 전체 인구수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채식에 관한 관심이 증가 함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 유기농 야채, 채 식주의 전용 식당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차이나 모닝 포스트 조사에 따르 면 중국 채식주의 산업 시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사 람들은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 채 널을 통해 다수의 사람과 채식요리 레시피, 영양정보, 관련 제품 구매 및 식당 후기 등을 공유한다. 

보통 화이트칼라 직장인, 학생 등 젊은 계층 위주로 SNS를 통해 알게 된 제품 을 타오바오, 징동 등 온라인 마켓에서 관련 제품을 구매한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텐진 등 대도시를 중심 으로 채식 전문 식당은 약 3000개 이상으로, 베이징에만 130여개의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에는 2012년 49곳에서 2017년 100 곳으로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식 식당은 1인당 평균 가격이 600~900위안으로 매우 비싼 가격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의 채식주의자 들은 초기에 먹는 것에서 시작하여 의류, 가 방, 화장품 등으로 그 품목을 확장한다. 
채식 소비 트렌드는 아직 초기 단계 하지만 중국 내 채식주의 소비 트렌드는 아직 ‘먹는 것’에 치중해 있다. 

동물보호, 친환경에 기반한 패션 뷰티 및 화장품 소비로까지 확대 되지는 못한 상태다.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2015년 6500만톤에서 2018년 6700만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인 1인당 단백질 섭취량은 부족한 편이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개발이다. 원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대체육 제품은 주로 소시지, 육편, 완자 등으로 콩을 재료로 하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종류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채식 주의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섬유질 곤약 제품, 콩 단백질 제품, 밀 단백질 제품, 버섯 제품 및 채식 양념소스 시리즈 등 약 200여개 종류의 대체육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식물성 우유도 인기다. 

중국인의 90%는 우유를 완 전히 소화할 수 없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 다. 이 때문에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프리미엄 두 유, 귀리유, 코코넛밀크, 은행유 등 대체우유 의 인기가 많아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 국 우유시장에서 대체우유의 점유율은 21% 로 일반우유(49%), 유제품(23%)에 이어 세 번째다. 대체우유 시장은 2018년 2.8% 성장 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2.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건강 보조식품에서도 최근 채식주의자 혹은 동물 성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타깃 으로 하여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건강 보조식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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