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식품대전 지상중계


‘제11회 대한민국식품대전’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인 ‘더 맛있는 미래’에 걸맞게 다양한 식품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152개 업체가 총 178억원 상당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했다. 농식품 부는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2008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농식품 분야 청년 창업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청년 창업농·우수 농식품 눈길 

이번 행사에는 중소식품기업 총 220여개가 참가했다. 대부분 가족농 또는 소규모 농업 법인이나 식품기업이 주를 이뤘다. 참가기업 들은 총 5개의 테마별 전시관으로 나눠 제품 을 전시했다. 

전시관은 각각 천연식품, 발효 식품, 건강식품, 디저트·음료, HMR 테마로 운영됐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HMR 제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산 쌀빵부터 한우 사골 육수까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생산 했다는 공통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청년 창업농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비염 환자들을 타깃으로 배즙을 생산하는 청년 창업농 김강산 시소앤팜토리 대표는 “부모님이 경기 평택시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다. 배즙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해 이 번 식품대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기존 판로 외에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참가한 업체들도 다수 있었다. 이금숙 보성전 통고추장영농법인 대표는 “우리 제품은 롯데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바이어들에게 아쉬 운 소리를 하지 않을 만큼 회사를 키워놨지만, 그래도 제품 홍보를 위해 올해도 참가했 다”고 말했다. 

전남 구례에서 매실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이 종현 그리올푸드 대표 역시 “현재 롯데호텔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인데 신규 식자재업체 관 계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NS홈쇼핑도 참가해 전시 관을 운영했다. NS홈쇼핑은 중소기업 상생 을 테마로 우수 협력사 사례를 홍보하고 입점 컨설팅을 진행했다. 

전시관에는 협력사인 ‘강 가의 나무’, ‘아이에스비네트’, ‘참바다영어조합 법인’ 등의 취급 제품을 전시했다. 도상철 NS 홈쇼핑 대표이사는 23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 해 전시관을 둘러보며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 발굴을 당부했다. 도상철 대표는 “세계 최초의 식품 전문 홈쇼 핑으로 시작한 NS홈쇼핑은 대한민국의 식품 산업과 함께 발전해 왔다”며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 식품기업과 공유함으 로써 식품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바이어와 만남의 장 


이번 행사에서는 3일간 국내·해외 바이어 상 담회도 함께 열렸다. 23일 열린 해외 바이어 상담회에는 16개국 바이어 60여명이 참가했 다. 이중에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수출 의향이 높은 아세안지역 6개국 바이어 22명도 포함 됐다. 24, 25일 양일에는 국내 바이어 상담회를 진 행했다. 대형마트와 식자재 기업, 편의점, 온 라인쇼핑몰 등 총 43개 업체 바이어 66명이 참가했다.  

정하율 우체국쇼핑 MD는 “서산에서 아로니 아 가공품을 생산하는 ‘명가네힐링농장’ 제품 이 인상깊었다. 흔한 아로니아 분말이 아닌, 아로니아 초절임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입 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치업체들을 상담한 한 식품 대기업 관계자 는 “대체로 품질은 무난했지만 차별성 있는 제품들은 부족한 편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대형 유통망에 납품하기보다는 농촌관광 분야 로 진출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편이 더 적절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HMR 세미나·유공자 표창 수여식 

행사 기간에는 식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 한 세미나와 포럼도 진행됐다. 24일에는  ‘대 한민국 농어촌 식품산업의 미래와 공유 경 제’, ‘지속 가능 글로벌 식품산업 인사이트’, ‘급변하는 가정간편식(HMR)시장, 상품화 전 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각각 개최됐다. 25일에는 고령 친화식품 개발 동향 및 가공기 술을 주제로 한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학 술대회, 식품산업 메가트렌드를 소개하는 ‘푸 드테크 트렌드 세미나’ 등이 열렸다. 농식품 산업 발전에 공로한 농업인·기업인들 에 대한 유공자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황의창 한국포도회장 등 3명은 산업포장을 수 상했다. 황 회장은 2007년부터 경북 상주에 서 포도 수출 작목반을 운영하며 2015년 국 내 최초로 중국에 대해 포도 수출을 성사시 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범호 ㈜SPC 부사장 은 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증진하고 농업과 상 생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제과류 재료로 국산 미니사과와 딸기 등을 활용하고 있 다. ‘당뇨 예방 밥솥’으로 알려진 제품 ‘빼당빼 당’으로 히트친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는 맞 춤형 식단 시장을 개척한 푸드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남태헌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 대 한민국식품대전은 미래 식품산업의 주역인 청 년 식품창업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성공적 인 창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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