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9-2020 한국식품연감’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지난 20년간 지속 성장했다. 종사자 수도 225만명에 달해 국 민 25명 중 1명은 식품제조업 또는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당 식품 소비지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 중은 1990년 62%에서 2017년 30%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공식품 지출 비중은 15%에서 20% 로 증가했다. 외식 지출 비중은 23%에서 50%로 급증 했다. 김성훈 충남대학교 농경제학과 교수는 이러한 소비 패 턴 변화에 주목하는 한편, 식품제조업의 대기업 과점 현상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가정간편식은 1인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출하실적 중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을 포함한 즉 석섭취식품으로, 전체 출하량의 52%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도 HMR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식품 대기 업들은 이미 시니어 타깃의 연화식 HMR 라인업을 확 대하고 있다. 몸이 불편해 장보기와 조리하기가 쉽지 않은 장년층이 주요 타깃이다. 이에 따라 편의성 위주 였던 밀키트 제품들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여파로 기관지 건강기능식품과 면역력 증진제품을 찾 는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건기식 수요는 더 이상 시니 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1인가구의 건 강기능식품 구매율이 80%를 웃돈다. 하혜진 한국건 강기능식품협회 팀장은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됨에 따 라 추후 건기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식산업은 최저임금 상승과 소비 침체로 고전하 고 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외식 문화 축소도 외식 업 침체에 한몫한다. 홍완수 상명대학교 식품영양학 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외식업체 규모와 메뉴 가격 의 양극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영세한 업체일수록 버티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위기 타개를 위한 외식업계의 분투도 이어지고 있다. 

치킨업계는 치킨 외의 사이드 메뉴 개발과 컬러 푸드 콘셉트로 타사와 차별화되고 있다. 커피업계는 저가 커피와 스페셜티 매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국내 최고 ‘2019-2020 한국식품 연감’을 미리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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