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불황에도 배달 시장의 확장으로 배달의 대표적인 메뉴인 치킨의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치맥’ 문화의 확대로 배달뿐만 아니라 매장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4분기 연속 100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외식분야에 소비가 얼어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배달과 HMR에 대한 소비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길영화 교촌치킨 홍보팀장은 외식업계의 불황을 경기 불황과 외식 트렌드의 변화로 보고 있다. 국내 외식 문화는 1인 가구 증가로 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배달 음식 문화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고객만족도와 마케팅으로 승부 

2019년 9월 기준 교촌치킨의 매장 수는 1100개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프랜차이즈 치킨집 폐점률은 약 11%에 육박하지만, 교촌치킨은 1%대로 폐점이 많지 않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가맹점주들을 위해 인테리어 공사 비용 일부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는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 교촌치킨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고객만족도로 보고 있다. 

특히 품질, 서비스, 위생 등 외식업의 기본인 QSC(Quality, Service, Cleaness)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고객 만족을 위한 교육 및 현장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충성고객 관리 전략을 위해 교촌 주문앱에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마케팅 면에서도 1인가구 및 트렌드를 이끄는 Z세대 등의 변화된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Z세대 대상으로 SNS 홍보 강화, 친환경 브랜딩 등 변화된 환경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마케팅 성공사례로 달달한 교촌 치킨 허니시리즈와 매운 엽기떡볶이를 함께 먹는 조합이 인기를 끌며 이와 같은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교촌치킨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58석 규모의 교촌치킨 인계점은 오픈해 테스트베드 매장으로서 다양한 서비 스와 마케팅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며 교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치킨 업계 경쟁 속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동시 공략  

교촌치킨은 브랜드마다 자체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지닌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치킨매장이 3만개를 돌파하는 등 오프라인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교촌치킨은 HMR 상품 ‘닭갈비 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처음에는 티몬 등 소수 온라인 몰 위주로 판매했다. 이후, 제품을 오프라인에 접목해 홀 매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며. 전국 28개 교촌치킨 홀 매장에 시범적으로 판매했다. 일부 한정 판매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판매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주문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교촌 1991’ 앱도 개발했다. 배달 앱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도 서비스 품질을 앞세우며 출시 78일 만에 누적 이용금액 5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주문 수도 20만건이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온라인 주문 대비 4~5배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매장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홀 전용 사이드 메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촌 에그인헬’은 이스라엘 풍의 매콤한 토마토스튜로 치킨에 곁들어 먹기에 궁합이 좋은 메뉴다. 중국 마라소스를 활용한 ‘교촌마라떡볶이’는 중독되는 매운맛으로 고객들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치맥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닭가슴살 육포, 스낵, 나초로 구성된 ‘교촌 트리플꼬끄칩’과 ‘바삭황태넛츠’도 있다. 

길 팀장은 “전반적으로 외식업계가 침체에서 바로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배달과 HMR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치킨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교촌치킨은 HMR 시장의 증가 추세에 맞춰 더욱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