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식품가공사업의 미래 21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사업소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사업소는 1992년 준공한, 올해 27년차 국내 최대 규모의 농협 가공사업소다. 규모에 걸맞게 전국 농협 가공사업소 중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연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사업소를 소개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사업소는 최신 농축설비와 사업소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이 안전한 품질시스템인 HACCP 인증을 받았다. 명칭에 능금이 들어간 것처럼 사과에 특화된 사업소이지만 복숭아, 포도, 감귤 등 과채음료 외에 차음료, 탄산음료 등 약 70여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스 제품이 대구경북능금농협에서 생산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항공사와 군대 납품사업자로 선정

대구경북능금농협에서 가공하는 사과 제품은 연매출 100억원을 차지한다. OEM 및 기타제품 매출액 800억원을 합하면 총 900억원에 이른다. 연간 사과 수매량은 지난해 기준 총 2만5000톤이며 경상북도 시·군에서 수매하고 있다. 올해 수매 가격은 20kg에 8천원 가격으로 책정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사과 가격 안정화에 만전을 기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00% 국내산 사과만을 원료로 생산한 주스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능금농협의 제품들은 전국 2천여개의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유통망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10년 전부터 대한한공 기내식과 군납 등과 같은 특수경로에도 판매 루트를 형성해 사과주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사과주스만 군 급식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주스가 납품될 예정이다.

황관구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장은 가공사업소의 전국 매출 1위 노하우로 대구경북능금농협의 오래된 역사를 꼽았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쌓인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능금농협 가공사업소는 사과 수확기에만 가동하는 1차 농산물 가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 OEM제품 생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기업 OEM 생산비중 증가로 경영 정상화

황 공장장은 2005년부터 가공사업을 담당하며, 현재까지 14년째 가공사업소에 적을 두고 있다. 처음 공장을 설립하고 우수한 품질의 사과주스 제품을 생산하였지만, 대기업의 저가제품 물량공세에 밀려 공장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지만 사과주스를 농축액 형태로 반제품 가공하여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였고,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OEM 제품을 생산하면서 경영을 정상화했다.

승승장구만 했을 것 같은 가공공장이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황 공장장은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당시 사과 가격지지를 위하여 대대적인 사과가공을 시행하면서 공장의 전 직원이 야간까지 홍수 출하된 가공능금을 선별하며 함께 고생했다고 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가공공장은 매출증대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HACCP인증을 받고, 다양한 제품개발과 판로확보도 노력의 일환이다.

황 공장장은 “앞으로도 농협 최고의 가공공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며, “과수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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