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익 일부 사회 공헌으로 환원


기차역과 전철역에서 운영 중인 스토리웨이 매장은 전국에 약 300곳이다. 스토리웨이는 CU, GS25, 세븐일레븐과 달리, 마케팅 타깃이 철도·전철 이용객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가지각색의 상품을 소싱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타 편의점과 달리,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6 TO 10’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 가장 흔한 구매 패턴은 음료와 먹거리 조합이다. 특히 KTX 정차역사 내 스토리웨이 이용객들은 마실 물 또는 음료와 빵·삼각김밥·샌드위치를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른 편의점과 가장 다른 점은 운영 시간이다. 심야에는 철도역(전철역) 출입구가 폐쇄되기 때문에 새벽에 문 열고 밤에 닫는다.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오전 6시에 오픈해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대부분 해당역의 첫 차와 막차 시간에 맞춰 영업 시간을 결정한다. 영업 시간은 코레일유통이 지정하는 게 아니라 각 매장 판매관리인과 협의하여 조정한다. 심야 인력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운영 방식도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스토리웨 이 각 매장 관리인은 일반적인 ‘점주’ 개념이라기보다는 ‘판매·관리인’의 역할에 가깝다. 코레일유통은 각 매장의 운영 계약자 모집공고를 통해 신규 관리인을 모집하는데, 영업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상품 일체를 코레일유통이 직접 부담하고, 계약 당사자는 순수 판매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식품 안전과 직결되는 FF 제품은 일반 편의점처럼 일정 시각이 지나면 바코드가 찍히지 않는 ‘타임바코드’ 방식으로 운영한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과 패스트푸드는 재고의 100% 반품을 허용해 운영자 손실을 최소화한다. 상생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이 다. 목이 좋다고 해서 아무나 판매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레일유통은 판매관리인 모집시 자격 제한을 둔다. 코레일유통 임직원 및 배우자와 직계혈족, 코레일유통 퇴사 후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임직 원과 배우자, 한국철도공사 및 계열사 임직원과 배우자 등은 스토리웨이 판매관리직에 지원할 수 없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특정 브랜드 POP는 NO! 


스토리웨이는 외관부터도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다른 편의점들은 각종 기념일이 되면 입구에 현수막을 걸고 돌출 진열대를 설치해 판매를 극대화한다. 매장 내외부에 각종 POP를 내걸어 특정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일반 편의점의 특색이다. 

반면 스토리웨이는 매장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에도 POP 설치를 삼간다. 공공이용시설에 서 운영하는 편의점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 강조시 자칫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고 처리 등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POP 홍보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 이러한 신중함은 제품 발주에도 반영된다. 예컨대 신문의 경우 입찰에 부친다. 일간지, 주간지를 각 등급별로 나눠 공급 파트너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며, 재고는 전량 반품 조건이다. 통상 2년 단위로 계약한다.

제품을 소싱할 때도 최대한 형평성을 반영한다. 무조건 유명하고 수익이 많이 나는 제품을 소싱하는 게 아니라, 이른바 ‘강소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을 발굴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브랜드 파워, 인지도보다는 제품력 중심으로 심사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하지만 매번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정은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 MD는 “스토리웨이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굉장히 많아서, 주중 2~3일 가량을 업체 미팅에 할애한다”며 “막상 만나보면 제품은 괜찮은데 인력이 부족해 물류 한계가 있다든지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수익 일부 사회 공헌으로 환원 

공익성을 추구하는 편의점 특성상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한다. 지난 7월에는 박종빈 코레일유통 사장이 스토리웨이 제로페이 사용 인증 챌린지에 동참했다. 전국 스토리웨이 매장 내 제로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으로부터 챌린지 참가자로 지목받고 스토리 웨이를 찾아 직접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코레일유통은 제로페이 도입을 위해 공공기 관 최초로 매장 POS 장비에 모바일 바코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6월부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9월에는 ‘인권경영헌장’ 선포식도 개최했다. 코레일유통 운영 매장 내 인권경영체계를 구 축하고 인권 존중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행사였다. 선포식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인권 관련 법규 준수, 강제 노동 및 아동 노동 금지, 영업 지역 주민 인권 존중 등 10가지 항목 준수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코레일유통 사내 동호회원들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우산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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