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SNS 통해 일본 젊은층 공략


일본SNS에서 한식 인기에 한몫한 도쿄의 코리안타운 ‘신오쿠보’.

최근 일본 10·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치즈닭갈비 등 퓨전한식들이 SNS를 통해유행하고 있다. 다른 한류 제품과 마찬가지로 한식 또한 젊은층 사이에서
트렌디하고 신선한 문화로 어필하고 있다. 일본 젊은층은 한·일 정치관계와 한류 문화를 즐기는 것을 별개로 생각하는 경향이높아 당분간 SNS에서의 한식의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스타그램 통해 트렌드로 자리잡은 한식

최근 일본인 사이에서 한식에 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인스타바에’의 영향이 크다. 인스타바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잘 나온 사진’을 뜻하는 용어로 주로 10·20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단어다. 패션이나 음식, 여행지 등 보기에 예쁜 사진은 모두
인스타바에 대상이 된다.

식품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한국의 치즈닭갈비가 인스타바에로 유행했다. 닭갈비 사이에 치즈로 데코레이션이 되어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치즈와 접목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인스타바에 열풍을 이어갔다.

이처럼 김치나 불고기 등 기존 한식보다는 치즈닭갈비 등 퓨전 한식이나 분위기 있는 한국 카페 등 SNS에 올리기 좋은 한국의 식당과 음식 위주로 인기가 늘어났다. 이는 단순히 한국 음식의 맛을 즐길 뿐만 아니라 비주얼이나 분위기 등이 일본 내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SNS상에서 인기였던 한국 음식점에 직접 가보거나 일본 내에서 해당 한국 음식을 한식, SNS 통해 일본 젊은층 공략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재 일본 인스타그램에 ‘한국 여행’ 태그를 검색하면 특이한 음식이나 예쁜 카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내 치즈닭갈비 열풍은 한국이 아닌 도쿄의 코리안타운 ‘신오쿠보’에서 시작됐다. 신오쿠보는 K-POP 굿즈 등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거리로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의 10·20대 여성들이 자주 방문한다. 신오쿠보에서는 단순히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판매하기보다 일본 내 SNS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트렌디한 퓨전 한식을 많이 시도하며 일본의 한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 SNS에서 뜨거운 의외의 한국 음식들

한국식 치즈 핫도그는 2017년 치즈 닭갈비 열풍에 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으로, 다양한 소스 토핑이 가능하고 먹을 때 치즈가 쭉 늘어난다.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어 작년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열풍이 분 식품이다. 현재 도쿄 신오쿠보에서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치즈 핫도그 매장의 인기가 높다.


2018년 말부터는 치즈 핫도그 열풍에 이어 ‘빠네치킨’의 인기가 SNS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홍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었던 빠네치킨은 빵 속에 치즈를 부어 치킨과 함께 먹는 요리로 최근 치즈 닭갈비와 핫도그에 이어 ‘2019 인스타바에 치즈요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로 ‘빠네치킨’, ‘빠네치킨 만드는 법’ 등의 검색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빠네치킨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에 많은 점포가 생기고 있다.


육회를 올린 초밥을 줄 세워 50cm가량 긴 판에 놓는 육회 초밥은 한국에서 약 2년 전부터 인기를 끈 음식이다.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들이 육회 초밥을 먹어보고 이를 SNS에 올려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됐다.

올해 들어 일본 내에서도 육회 초밥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 도쿄 신오쿠보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의 모든 대도시에 점포가 생기고 있다.육회 초밥의 사례처럼 한국 전통 음식과 현지 음식을 잘 접목한다면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낮추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독특한 비주얼의 퓨전한식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홍보한다면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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