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쌀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쌀 소비 트렌드를 보면 일반 쌀 제품에서 간편식으로 넘어가는 한편 1인당 연간 쌀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지은 이마트 양곡 바이어와 김기연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에게 최근 소비자들의 쌀 선호도와 수요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이마트 쌀 매대


“프리미엄 쌀에 대한 선호도 높아져…매출 비중 해마다 증가”
최지은 이마트 양곡 바이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쌀 품종의 종류로는 프리미엄 품종인 진상, 오대,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이 있다. 단일미로는 추청, 신동진, 새일미와 새누리 등이 있다.

이마트에서는 2년 전부터 10kg 쌀의 판매 비중이 20kg 쌀을 넘어섰다. 올해는 10kg와 4kg 미만 쌀의 매출 비중은 75%에 달한다. 또한 프리미엄 품종인 '진상', '오대' 등 일반 쌀보다 찰기가 높은 프리미엄 쌀에 대한 고객선호도가 높아졌다. 프리미엄 품종의 매출 비중은 2017년 16% 수준에서 올해 23%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쌀을 고를 때 대체적으로 가격을 가장 중요시했지만, 점차 원산지와 품종 순서로 따져보며 구매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쌀의 시장가격은 정부 주도로 형성된다. 2015년산 쌀까지는 지속적인 소비 감소와 작황 호조로 인해 잉여 물량이 증가해 6~15% 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2016~2018년산 쌀은 재배면적 지속 감소, 수확량 감소, 정부 비축량 증가 등으로 인해 시세가 매년 10~15% 인상되었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은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대용량 포장을 선호하고, 청장년층은 1인가구가 많아 소용량 포장과 대용식을 선호한다.

이마트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하는 추세에 맞춰, 소포장과 프리미엄 품종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 선보여

이마트는 올 초부터 진행 해 온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에서 ‘바른고을 의성진(眞)쌀10kg’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햇곡 수매 시기부터 의성군과 사전 기획을 통해 기존 대비 25% 가량 가격을 낮춰 2만3900원에 판매한 결과, 일주일만에 7만4천여개가 판매되며 19억 매출을 올렸다. 

의성군은 마늘로 유명하지만 마늘보다 쌀의 연간 생산량이 많은 경상도의 숨겨진 최대 곡창 단지 중 하나이다. 이마트는 이번 이벤트로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쌀을 전 유통 채널 통들어 최저가로 선보였다.

최지은 바이어에게 맛있는 쌀을 고르는 팁을 물었다. 현재 쌀은 생산년도, 원산지, 등급, 도정일자를 의무적으로 표시하게끔 되어 있어 쉽게 맛있는 쌀을 고를 수 있다. 원산지표기를 확인해서 쌀 상품 등급이 높을수록, 도정일자가 최근일수록 밥맛이 좋다.



“한끼를 먹더라도 상품의 품종과 원산지 따진다”
김기연 롯데마트 건식품팀 MD


롯데마트 쌀 매대.

최근 롯데마트 쌀 소비 트렌드는 기존의 이천쌀, 여주쌀 등 유명 지역의 브랜드 상품 외에도 새로운 품종 및 기능성 상품들에 대한 고객 관심도가 높아졌다. 구수한 향이 특징인 신품종 골든퀸 3호 '수향미'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8% 신장하여 소비자들이 브랜드미 외에도 쌀의 품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외식문화 확산 및 핵가족화에 따른 1인당 쌀 소비량 지속 감소로 한끼를 먹더라도 좋은 쌀을 찾는 경향이 높아져 친환경, 프리미엄 쌀에 대한 소비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장 대표적인 쌀 품종으로는 추청, 오대, 고시히카리, 삼광, 신동진 품종이 있다. 이 외에도 골든퀸 3호, 진상 등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 쌀을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소비자들은 쌀을 구매할 때 가격을 중심으로 상품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소비량이 줄어든 대신 한끼를 먹더라도 상품의 품
종과 원산지를 따져 고품질 쌀을 찾고 있다.

품종에 대한 선호도는 이천쌀, 여주쌀 등 대표 브랜드미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재배하는 추청 품종이 높다. 일본 유래 품종인 고시히카리는 대표적인 ‘밥 맛이 좋은 쌀’로 인식되어 있어 소비자 선호가 꾸준히 높은 품종이다.


롯데마트, ‘한끼톡톡 시리즈’ 선보여

과거 대가족 사회에서는 10~20kg 대용량 상품이 일반적이었으나, 핵가족화로 인한 가구당 쌀 소비량이 감소한 최근에는 4kg~8kg 중단량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1~2인 가구 확대로 인한 1kg 내외의 소용량 상품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끼톡톡시리즈’ 상품들을 선보이며 시대적인 변화에 맞추고 있다. 한끼톡톡은 성인기준 1~1.5인분 정도인 150g 단위로 진공포장하여 편의성을 더욱 높인 상품이다. 소비자들은 씻지 않고 물만 부어 편리하게 취사할 수 있다.

최근 2~3년간 전국 산지 쌀 정곡 평균가격 기준으로 가격 변동률을 보면 17년 전년대비 18%, 18년 전년대비 26% 상승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쌀은 원가 중 원물가의 비중이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러한 원물가격 증가세가 상품의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올 상반기 쌀 매출량 기준으로 보면 대표적인 국내 브랜드 임금님표 이천쌀과 대왕님표 여주쌀이 상위권으로 소비자에게 높은 선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당진시 브랜드 쌀인 해나루 쌀이 다음으로 매출 순위가 높았다는 것이다.

해나루쌀은 2015년 농협중앙회가 시행한 ‘대표 브랜드 쌀 품질평가’에서 단백질 함량, 완전립 등 11개 항목에 대한 품질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고품질 쌀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마트 매출 상위 쌀 브랜드인 해나루쌀과 여주쌀.

김기연 건식품팀 MD는 맛있는 쌀을 고르는 팁으로 양곡표시제도에 따라 상품에 표기된 표시사항을 참고하는 것을 꼽았다.

품종의 경우 혼합품종 보다는 단일품종으로 재배된 상품이 구분 관리되서 유통하기 때문에 더 좋다, 수분도, 싸라기비율, 이물 등을 종합 고려해 특·상·보통으로 나누어진 등급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의표시사항인 단백질의 함량 표시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일반적으로 밥맛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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