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연희 수협 상품개발팀 과장

명태강정, 굴크로켓, 민어탕 밀키트…. 수협이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반찬·술안주로 손색없는 ‘쿡하면 뚝딱’ 시리즈에 이어 보양식 제품도 출시했다. 제품 개발업무를 담당한 김연희 상품개발팀 과장을 서울 신천동 수협 본사에서 만났다.



6월 서울 강서공판장에서 HMR제품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떤 제품을 홍보했나?

수협이 만든 HMR 시리즈 ‘쿡하면 뚝딱’ 제품을 홍보했다. 명태강정, 굴크로켓. 모듬어묵 시식 행사를 했다. ‘쿡하면 뚝딱’ 브랜드는 2016년 만들었다. 수협에서 만든 우수한 수산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최근 수산물 시장이 경기 침체로 위축돼 있어서, 수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목적도 있었다.


‘쿡하면 뚝딱’ 시리즈 제품을 소개하면?

명태순살강정은 가시를 발라낸 명태 순살과 명태 농축액으로 만들었다. 굴크로켓은 굴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낸 제품이다. 모듬어묵은 튀긴 어묵, 찐 어묵, 구운어묵과 특제어묵스프를 동봉한 제품으로, 끓이면 바로 어묵탕을 만들 수 있다.


굴크로켓은 굴 비린내를 잡는 것이 관건일텐데, 어떤 기술을 적용했나?

굴은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강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잘 못 먹기 때문에 수협 상품개발팀 직원들이 크로켓으로 개발하자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국내 최대 굴 주산지인 남해에서 고품질 굴을 수매해 가공했다. 굴을 갈아서 옥수수, 감자후레이크와 섞어 버무린 뒤 빵가루를 입혀 튀겼다. 옥수수는 씹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업인 복지 증진이라는 수협의 공익적 기능을 잘 발휘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쿡하면 뚝딱’ 시리즈 중에 대형마트에 입점한 제품도 있나?

명태순살강정을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납품한다. 시식행사를 할 때마다 반응이 좋고, 매출도 괜찮다. 이 제품은 수협쇼핑몰과 SH수협마트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다. 수협 분말조미료인 ‘요리를9해조’는 2015년부터 공영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판매했고, 지난 1월 액상 조미료 ‘요리를9해조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
했다.


‘요리를9해조 플러스’는 기존에 출시된 조미료 제품들과 어떻게 다른가?

‘요리를9해조 플러스’는 단일 성분을 주 원료로 하는 타사 액상 조미료들과 달리 9가지 수산물이 주 원료인 제품이다. 오징어, 멸치, 다시마, 새우, 붉은대게, 바지락, 홍합은 국산을, 대구와 명태는 원양산을 사용했고, 5가지 채소도 들어가 있다.

맛은 시원한 맛과 칼칼한 맛 2가지다. 칼칼한 맛은 국산 청양고추를 넣어 만들었다. 다른 액상 조미료에 비해 더 깊은 맛을 낸다고 생각한다. 해산물 베이스라 풍미가 강하고, 원하는 맛을 빠르게 우려낼 수 있다. ‘9해조’란 뜻도 중의적이다. 언제 어느때나 요리의 ‘만능 도우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뜻이다.


민어 밀키트는 어떤 제품인가?

복날 시즌에 맞춰 국산 민어로 지리탕, 매운탕 총 2가지 제품을 출시, 8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집에서 바로 끓여먹을 수 있게 손질해서 채소와 육수를 동봉해 쿠킹박스에 담은 제품이다. 2인분에 8900원으로 출시(8월 8일 기준 7900원으로 수협쇼핑몰에서 할인 판매중이다)했는데 반응이 좋다. 쿠팡에서도 판매한다.


현재 기획중인 밀키트 신제품은 어떤 것이있나?

구체화한 내용은 아직 없다. 다만 제철 수산물 1~2가지를 소재로 시즌성 제품을 구상 중이다. 광어도 한번 시도하고 싶다. 국내 광어 시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어업인 지원차원에서라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 같다. 하지만 제품으로 개발하려면 검토할 게 많아서 아직 말하긴 이르다.


수협 수산물 가공제품 중에서 이색적인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하이르와(HAIROUA) 2스텝 해삼 화이트닝 마스크팩’이 여성들에게 인기다. 정부기관에서 행사 선물로 많이 구매하는데, 써본 사람들이 ‘이거 어디서 살 수 있냐’는 문의를 많이 한다. 이 제품의 해삼 추출물 농도는 3만ppm으로 시중의 해삼 마스크팩 시리즈 중에서 농도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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