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과 도매시장 변화 심층 분석에 탄성 잇따라



7월 11~12일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2019 식품유통학회 하계 학술대회는 수준 높은 발표와 토론으로 눈길을 끌었다.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시장과 유통업계의 혁신을 대비해야 하는 도매시장의 대응 능력과 문제점들이 송곳처럼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소비구조의 변화와 농식품 유통의 과제’였다. 대주제를 중심으로 농식품부의 정책 방향 발표와 함께 김성용 경상대 교수의 ‘농식품 소비 변화의 양상과 영향요인 그리고 전망’이, 양석준 상명대 교수의 ‘대형유통업체의 다채널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가, 위태석 농촌진흥청 박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기능과 역할 변화’가,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의 ‘산지조직화의 현황과 활성화 과제’가 발표됐다. 최근 시장의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한 내용이 많아 참석자들에게 자주 탄성이 나왔고 시장 환경의 어려움과 문제점이 제시될 때는 한숨과 신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대주제를 중심으로 한 1일차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김병률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최근 학술대회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심도 있는 내용의 발표들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며 “산지와 도매시장, 소비시장의 급변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체별 대안 제시가 망라돼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2일차에는 8개 분과의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농촌진흥청과 KREI, aT, 농협, 도매시장 등의 기관별 주제와 HMR, 중국시장 등 이슈별 토론이 이어졌다.

권승구 한국식품유통학회 회장(동국대 식품산업학과 교수)은 “시장과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학술대회를 준비했지만 여기에도 공익성과 공정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도매시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도매시장은 영세한 농민의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대신하고 있는 공공적 기능이 있는데, 소비지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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