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 농업을 통해 마음의 치유 얻는다!

최근 바쁜 일상과 삶에 지친 사람들이 농촌을 찾으면서 치유농업이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농업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치유농업은 농업 생산물과 연계된 치유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다양한 형태의 치유농업이 운영되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장 및 농촌 경관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농업활동이다. 농촌에서 치유를 얻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발맞추어 농업기술원은 도시민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약물·알코올 중독 재활, 특수아동 교육 등 여러 분야를 농업을 통해 치유하는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치유의 측면에서 농업은 신체활동으로 인한 물리적 효과 외에도 생명을 돌보는 주체가 된다는 자존감, 내가 가꾼 것이라는 소유의식, 생명 존중 사상 등 심리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을 기를 때 공감 능력이 높아져 초등학생들의 공격성이 13% 감소하고, 정서 지능이 4%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노인들의 우울증도 24% 감소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치유텃밭

서울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치유농장에서 독거노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소외계층 대상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농장 프로그램은 독거노인, 탈북민, 장애인과 장애아 부모 등을 대상으
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텃밭 활동, 심리극, 요리 활동 등과 연계해 운영된다. 예를 들어 다육식물을 심으며 고독감에서 벗어나 사회 일환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심리극과 연계해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를 조각모음 방법으로 알아보는 등 농업과 치유를 묶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주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농업의 치유적 기능이 서울시민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농업기술원의 치유농업

충북농기원은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한 치유농업 관련 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해왔다. 충주시 소태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느티나무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서적 자극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족욕 체험 및 치유 음악 감상, 충주 사과 화덕피자 만들기, 소태면 농산물 연계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의 치유 팜 투어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촌체험을 청양 치유 여행상품으로 개발하여 지친 도시민의 정서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다양한 테마와 코스별로 진행되는 치유 팜 투어는 참가자에게 청양의 우수한 농산물과 청양 10경을 선보인다. 충남의 알프스인 청양이 정신을 치유하는 여행지가 되어 도시민의 지친 마음에 건강과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치유농업으로 거듭난 청양 알프스산양목장

알프스산양목장은 청양군 정산면 신덕리에 있는 목장형 체험농장으로 산양과 서로 교감하며 체험객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농장이다. 주요 치유 프로그램으로는 산양 풀먹이 주기, 산양 젖 짜기, 산양유 치즈 만들기, 산양유 비누, 화장품 만들기 등이 있다.

알프스산양목장 안에 있는 유럽형 농가 카페는 독일농장을 벤치마킹해 조성했다. 산양유로 만든 치유 음식과 산야초, 구기자 및 꽃차 등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체험객들의 휴식과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진숙 대표는 “앞으로도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청양의 대표 치유농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더 많은 농촌 치유농장을 육성하고, 치유농장의 조기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역량 강화와 관련 사업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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