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글리푸드 캠페인으로 식품 자원 낭비 예방

어글리푸드란 맛과 영양소에는 문제가 없으나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진 채소 또는 과일을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어글리푸드를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어글리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농가에서 버려지는 식자재 200억달러

미국 National Defense Counci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식품 중 약 40%가 소비되지 못하고 농가, 가정, 공장, 식당 등에서 버려지고 있다. 또한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인 ReFED(Rethink Food Waste Through Economics and Dat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 폐기물 중 시장에 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농가에서 버려지는 식자재는 200억달러 규모로 전체 폐기물의 약 16%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음식물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의 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못생긴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꿈으로써 사용 가능한 식품 자원의 낭비를 예방하고 더 나아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까지 줄이는 어글리푸드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영양학 학회에 따르면 못생긴 과일들이 상품성이 좋은 일반 과일들보다 항산화 영양소 함량이 높고, 잔류농약 함량도 낮다고 한다.



어글리푸드 시장 진출 기업

최초로 어글리푸드 캠페인을 시작한 기업은 프랑스의 대형마트 체인인 Intermarche(인터마르쉐)다. 2014년 당시 ‘수프에 들어간 못생긴 당근 누가 신경 쓰나?’라는 포스터 문구로 인기를 끌었다. 인터마르쉐를 시작으로 못생긴 채소와 과일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제고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터마르쉐를 모델링한 사업들이 생겨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어글리 푸드 판매 기업으로는 Imperfect Produce(임퍼펙트 프로듀스)와 Hungry Harvest(헝그리 하베스트)가 있다. 이 기업들은 판매되는 다른 식자재 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영양소가 높고 맛있는 채소와 과일을 판매한다. 이러한 이점으로 어글리푸드가 인기를 끌며, 미국의 대표 대형마트 체인인 홀푸드와 월마트도 어글리푸드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농작물 폐기율을 낮추기 위해 외관상의 이유로 대형 유통사에 판매되지 못한 어글리푸드를 직접 농가에서 받아 3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2016년 기준 2300명의 고객을 보유했으며 한 달에 약 7만 파운드의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헝그리 하베스트는 2016년 기준 2천 5백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6만 파운드의 어글리 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본사를 둔 중서부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Kroger(크로거)도 올해부터 자체 어글리푸드 브랜드인 ‘Pickuliar Picks’를 런칭하고 어글리 푸드를 유통할 계획이다. 어글리푸드는 시장의 구체적인 시장 규모에 대한 조사가 미비한 편이다. 맛과 영양소에 문제가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고 판매되지 못해 버려진다. 어글리푸드 캠페인은 환경오염 문제와 직결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하고 경제적으로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가 창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미국의 어글리푸드 캠페인 모델을 도입하여 품질에 문제가 없이 버려지는 식자재를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 발굴이 필요하다.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