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처럼 집어먹는 재미, 올가 스낵토마토와 신제품 3종


더이상 건강을 생각해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는 방울토마토가 있다. 맛있다고 소문나면서 올가홀푸드 토마토 총 매출을 전년보다 2배 신장시킨 ‘스낵토마토’가 바로 그것이다. 상품을 기획한 권혁준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장을 서울 가락동 본사에서 만났다.


스낵토마토 반응이 뜨겁다. 출시 후 얼마나 팔렸나? 

지난 3월 출시한 뒤 1년치 매출 목표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놀랄만한 성과다. 스낵토마토 출시 후 올가 전체 토마토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일반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이 품종은 유럽에서 많이 재배되는 ‘스위텔 (sweetelle)’ 품종이다. 처음 이 토마토를 맛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국내 시판되는 방울토마토는 열매마다 편차가 큰 편이었다. 맛도 그렇고, 식감도 그랬다. 새로운 품종을 맛볼 때면 ‘아, 과연 맛있을까’ 걱정하면서 먹 곤 했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첫째, 정말 달다. 평균 당도가 9~10브릭스다. 둘째, 씹었을 때 이물감이 거의 없다. 껍질을 얇게 개량한 품종이기 때문이다. 셋째, 열매의 균일성이다. 이건 정말 중요하다. 어떤 열매를 집어먹더라도 동일한 맛이 난다는 것, 이것이 소비자들의 재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때 문이다.

공급 시기는 언제인가? 

일년 내내 판매한다. 경북 상주의 유리온실 스마트팜에서 연중 재배·수확한다. 다만 시기별로 가격은 유동적이다. 처음 출시했을 때는 1kg에 1만1800원이었다. 공급량에 따라 9900원~7900원까지, 그때그때 가격이 다르다.  

스낵토마토의 타깃 소비층은 누구인가? 

30대부터 50대까지 이르는 주부들이다. ‘어 린 자녀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과일’이 콘셉트다. 올가에 공급할 스낵토마토를 재배하 는 새봄농업회사법인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받았다. 꼭지가 없다는 편리성도 장점이다.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분리되는 품종 자체의 특성도 있는 데다, 선별 과정에서 남은 꼭지를 제거해 먹기 편하다. 제품명 그대로, 스낵처럼 한 알씩 집어먹기 좋다.

신선식품 담당자로서 산지를 자주 방문할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경북 울진에서 초당옥수수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부가 있다. 초당옥수수는 당도가 높아서 해충이 정말 잘 꼬인다. 그래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여간해서 재배하기 힘든 데, 그분과 연이 닿아 올 초여름 올가에서 판 매했다. 유기농이라 물량이 많지 않아 전량이 일찍 소진됐다. 또 충남의 한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수박 신품종을 공급하려고 했는데, 3300㎡(1000평)에서 수박이 단 30통밖에 열 리지 않아 아주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올가는 상반기에 감말랭이, 황태스틱, 베이글칩 등 원물간식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각각 어떤 특징이 있나? 

감말랭이는 이전부터 팔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올가 감말랭이는 냉장 유통에 적합하게 만든 상품이다. 반면 신제품은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 그 비결은 2번의 감압건조와 레토르트 살균 처리다. 원물 자체도 최상급으로 소싱했다. 경북 청도에서 재배한 GAP 인증 반시로 만들었다. 황태스틱은 타사 황태 간식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기존의 황 태포들은 부스러기가 많이 생겨 먹고나면 지 저분해지고, 만들 때 양념이 균일하게 도포되 지 않았다. 올가 황태스틱은 이 점을 극복했다. 대관령 덕장에서 말린 황태를 사용해 만드는데, 건조 후 가시를 제거해 안전성을 최대화했다. 베이글칩 2종 역시 원물 간식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만들었다. 요즘 인기있는 귀리와 두부를 활용해 딱딱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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