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식품가공사업의 미래 13_정남농협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


바쁜 아침, 밥 대신 떡을 찾는 가정이 많아졌다. 화성 정남농협은 소비자들의 이런 니즈를 간파해 간식용 국산 떡 시리즈를 생산, 연 4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은 찹쌀떡을 만드는 생산 라인인데요. 수매한 국산 팥을 직접 삶아 소를 만듭니다.” 지난 6월 21일, 경기 화성시 정남농협의 떡 가 공공장에는 쌀 향이 가득했다. 이날 공장에 선 간식용 찹쌀떡과 영양찰떡 생산이 한창이 었다. 정남농협은 올해 떡 가공사업 11년차를 맞았다.

국산 햅쌀 100%로 만든 떡 정남농협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화성웰빙떡 클러스터사업단은 2008년 첫발을 딛었다. 농 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역 농업클러스터사업 에 선정되면서다. 경기도 농민들이 재배한 쌀 의 가공과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사업 목 적이었다. 정남농협은 이듬해 떡 가공공장 운 영에 돌입하고 HACCP 인증을 취득했다. 연 간 쌀 5000톤을 수매해 떡 1000톤을 생산한다.

 2014년부터는 떡국떡 수출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동남아,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 6억원어치 수출했다. 정남농협은 떡국떡·떡볶이떡 생산으로 시작 해 점점 가짓수를 늘렸다. 떡국떡은 명절에만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간식용 떡 시장에 주 목한 것이다. 찹쌀떡, 영양찰떡, 송편 등 현재 생산 품목은 30여가지에 달한다. 모두 햅쌀 로만 만든다. 

“묵은 쌀로 떡을 만들면 햅쌀 떡과 똑같은 색깔이 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디딜향’ 떡은 100% 햅쌀로만 만듭니다.” 

이진원 정남농협 과장이 밝힌 햅쌀 떡 생산 이 유다. ‘디딜향’은 정남농협의 떡 브랜드로, 디딜 방아로 떡을 빻던 옛 선조들의 마음으로 고향 의 음식문화를 이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디딜향 떡 중에서 특히 식사 대용으로 인기몰 이 중인 영양찰떡은 맛이 5가지다. 기본맛 외 에 호박, 백년초, 흑미, 쑥 등으로 맛과 색깔 을 차별화했다. 씹는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국산 서리태도 넣었다. 

찹쌀떡은 40~50대 주부들의 구매율이 높다. 종류는 각각 통팥·고구마·수리취 찹쌀떡이다. 고소하고 담백해 중년층에게 호평받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치즈 찹쌀떡이다 바나 나찹쌀떡이다 해서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데, 옛날 분들은 아직도 ‘찹쌀떡’ 하면 팥 들어간 걸 떠올리거든요.”

신제품 ‘콩가루찹쌀떡’ 출시 예정 그밖에 약밥, 잡곡구이떡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약밥에는 잣, 대추, 건포도, 밤을 넣어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고소한 향을 살렸다.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잡곡구이떡은 찰보리, 현미, 율무, 흑임자를 골고루 넣어 영양소의 조화를 이뤘다. 디딜향의 떡은 모두 급속 냉 동 떡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울 필요 없이 자 연 해동해 먹으면 된다. 

디딜향 떡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소포장이다. 먹기 좋게 1덩어리씩 소포장해 휴대하기도 쉽 다. 한 유명 오픈마켓에는 디딜향 영양찰떡 1 가지에만 무려 1000개의 상품평이 올라와있 는데, 호평 일색이다. ‘1개씩 꺼내먹기 좋다’, ‘4 번이나 재구매했다’ 등 쟁여놓고 즐겨먹는다 는 상품평이 대부분이다.  

정남농협은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신제품 2가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각각 콩가루찹쌀떡 과 동부흰송편이다. 콩가루찹쌀떡은 젊은층 취향을 겨냥해 개발했다. 강원 영월산 콩가 루를 사용했다. 농협 가공사업의 선두주자인 영월농협과 협업한 콜라보 제품이다. 또 동부 흰송편은 수입 동부콩으로 만든 시중 송편과 차별화해 마케팅할 계획이다. 정남농협 떡의 주요 판로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이다. SSG닷컴, 현대몰, 쿠팡, 티몬, G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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