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안전은 “사전 예방적 활동이 가장 중요”


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5월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50일, 전반적 업무를 파악한 뒤 농관원의 근본 목적인 ‘농산물의 사전 예방적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역할은 늘고 조직은 한정… 과학과 효율성으로 대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의 역할 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관원의 초기 사업 은 농산물 통계조사와 안전성 검사가 주업무 였다. 하지만 농업과 식품, 세계 경제구조가 급변하면서 역할이 점점 늘어나 각종 인증제 관리와 소비지 유통시장 품질관리, 식품 진흥 과 관련된 업무에 이르기까지 농식품 전반으 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농관원 조직은 한정적 자원으로 업무를 수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노수현 원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역점 사업을 다음 6개로 제시했다. 첫째, 사전 예방적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 둘 째, 친환경·GAP 인증품 신뢰도 제고, 셋째,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 과학화·효율화. 넷 째, 공정하고 정확한 농산물 품질검사. 다섯 째,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품질 향상 및 활용 확대. 여섯째, 꼼꼼한 직불제 및 효율적인 면 세유 등 사후관리 등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역할도 늘어나게 되었지만 근본은 같습니다. 국민 식생활의 근간인 농 산물 안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죠. 농업인은 물 론 소비자, 국민 전체에게 신뢰를 받는 기관 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노 원장은 당면한 과제 몇 가지를 설명하며 ‘사전 예방적 활동’을 특히 강조했다.  

“사전 예방적 관리의 대표적인 사례가 PLS 제 도 정착인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정착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이고 기본적 인 취지에 공감하는 데 대해 감사드리고 있습 니다.” PLS는 농업 현장에서 ‘사전 등록된 농약만 살포하도록’ 하여 부적합한 재배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 되었다.

원산지 표시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인증제의 신뢰도 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제도다. 농관원 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집중 력 있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 증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올해의 역점 사 업.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 와 관련한 교육·홍보·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GAP 인증제를 내실화한다는 방침. 인증제 관련 컨설팅과 맞춤형 교육 등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유통시장에서는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가 핵심이다. 더욱 과학적으로, 효율적으로 관 리하는 게 목표다. 농축산물·가공품, 음식점 원산지 표시 지도와 단속은 매년 세부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지만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위반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속 수준을 보면 전반적 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국민들의 의식도 높아졌고 과학수사 기반을 계속 확충 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농식 품 온라인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따 른 통신판매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 만 온라인 부정유통을 근절하기란 쉽지 않습 니다. 기관의 감시와 더불어 시장의 자율적인 감시기능이 강화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노 원장은 ‘농업계는 찾아가는 정책으로 효과 를 극대화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숨어 있는 신 뢰를 두텁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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