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왕표 농협식품 상품기획팀장

단순히 국산 농산물 애용을 호소하는 상품이 아니다. 보기 좋고, 맛있어서 사먹는다. 농협식품이 만든 ‘국산지수 100 시리즈’의 이야기다. 

농협식품에서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들었습니다. 

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인 농협식품은 국산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생산에 박차를 가 하고 있습니다. 수입 농산물 공세로 국산 원 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 에서도 국산 농산물 100%로 만든 ‘국산지수 100’ 브랜드 상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산 100% 고구마말랭이, 배말 랭이 등 원물 간식 시리즈 제품 8종을 출시했 고, 6월에 신제품 ‘채소미각’을 출시했습니다. 


신제품 ‘채소미각’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국산 비트·당근·애호박·새송이버섯을 얇게 썰어 칩으로 만든 제품인데요. 진공 저온 프 라잉 기법으로 만들어 원물 색을 최대한 유지 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렸습니다. 일반 유탕기 법과는 다른 점이죠.


다양한 채소들 중에서 이 4가지 채소를 선 택한 이유가 있나요? 

수급의 안정성, 컬러 조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요즘 컬러푸드가 유행이잖아 요. 그냥 아무 채소나 쓰는 걸로는 차별성이 없으니까 색깔이 또렷한 채소를 고르게 되었 습니다. 특히 비트는 정말 빨갛잖아요(웃음). 그리고 기왕이면 농산물 수급 조절 품목을 쓰기 위해 애호박을 포함하게 됐고요. 비트와 당근은 제주산을 쓰고, 애호박과 새송이버섯 은 수급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산지가 유동적 입니다.


‘채소미각’ 개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 피소드가 있다면요? 

우선 이 제품은 만드는 데 8개월 이상 걸렸습 니다. 보통 신제품 개발할 때 3~4개월이 걸리 는데, 채소미각은 색깔까지 고려해 수십 가지 버전을 테스트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것저것 다양한 채소를 시도해봤습니다. 양 파도 튀겨봤고요. 


대기업 제품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것 같은데요. 

원물 간식 제품들의 매출은 어떤가요? 물론 대기업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먹거리 원산지를 꼼 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었잖아요. 조금 더 비싸더라도 농협 제품을 사드시는 분들이 꾸 준히 늘고 있습니다. 계통 매장(하나로마트) 에선 이미 농협식품의 원물 간식 시리즈가 동 종 카테고리의 대기업 제품들 매출을 앞질렀 다고 들었어요. 저희 제품 ‘공주·부여에서 태 어난 달콤밤’을 혹시 드셔보셨나요? 열어보면 밤 색깔이 방금 깐 것처럼 신선해요. 다른 대 기업 제품들처럼 까만 밤이 아니에요. 까만 건 중국산 밤이거든요. 자매품 ‘전북 김제에 서 태어난 군고구마 말랭이’도 한번 맛보신 분 들은 그것만 계속 찾으세요. 인도네시아 고구 마로 만든 대기업 제품들보다 더 신선하고 구수하니까요.


유통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농협식품의 ‘국산지수 100’ 제품은 철저히 선 별한 국산 농산물로 만들어 품질이 뛰어납니 다. 국산 농식품을 판매한다는 건 단지 이윤 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1차 산업인 농업 을 보호하고 국가 식량 안보를 지키는 일입니 다. 소비자들도 우리 농산물 제품을 믿고 구 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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