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현금 외) 결제 방법은 300여 가지가 넘는데, 그 중에서 모바일 결제가 급성장 중이다. 그래서 ‘리테일의 미래는 손바닥 안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많은 기술의 발전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페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유통 트렌드에 정통한 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는 모바일 페이의 발전양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6년 기준 6000억 달러에서 매년 33.8%씩 성장 중이다. 2023년에는 4조 5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 모바일 결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된 것은 2010년 경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결제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2017년 기준 16.7조 달러에 이른다.

◑ 중국의 모바일 결제 침투율은 77%로 세계 1위다. (미국은 48%, 일본은 27%)

◑ 미국은 페이팔(paypal), 애플페이(apple pay), 아마존페이(amazon pay)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며 2016년 기준 1120억 달러(약 126조원) 규모이다.

◑ 유럽은 아직 카드문화가 지배적이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2017년 기준 163억 달러에서 2021년 1000억 달러로 연평균 60%씩 성장할 전망이다.

◑ 한국은 모바일 페이 전국시대다. 2016년 11.8조원에서 2017년 39.9조원으로 성장했고, 같은 기간 1일 평균 결제 건수는 2.5배 뛰었다.

◑ 한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는 39종이 출시되었고, 이 중에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상위권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캐시리스(별도의 결제 매체가 필요 없는 방식)로 진화할 것이다. 가령, 구글은 음성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안면인식 결제와 정맥 인식 결제는 이미 리테일 현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여 결제하는 방식이 상용화될 날이 가까워진 것.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소비자의 감정과 만족도 체크까지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출처 황지영 저<리테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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