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PB ‘온리프라이스’가 균일가 콘셉트로 인기를 끌자 롯데슈퍼, 세븐일레븐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여름철 인기 제품인 롯데 온리프라이스 ‘초코&피넛 아이스크림’과 ‘바닐라&피넛 아이스크림’의 인기 비결을 들었다.

롯데마트는 대용량 PB 아이스크림인 ‘온리프라이스 초코&피넛 아이스크림’과 ‘온리프라이스 바닐라&피넛 아이스크림’을 각각 2017년 7월 출시했다. 롯데마트 측은 “누적 매출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롯데마트몰에는 5월 현재 총 5078건의 상품평이 게시돼 인기를 가늠케 했다.

소비자들 “기대 이상” 호평
하반기 PB 아이스크림 신제품 출시 예정

이 2가지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10ml당 40원에 불과할 만큼 싼 가격이다. 한 통(1000ml) 가격이 4000원이다. 비슷한 유
형인 롯데의 다른 제품 ‘구구크러스터(660ml·3500원)’나 ‘조안나 바닐라 리치(900ml·4000원)보다 저렴한 편이다(가격은 롯데마트몰 기준).

맛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대용량 아이스크림 치고 가격이 매우 ‘착하며’ 맛도 만족스럽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특히 초코&피넛 맛 제품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지는데, ‘진한 초콜릿을 먹는 느낌’, ‘기대 이상’, ‘정기 배송한다’ 등 만족도가 높다는 특징이 보인다. ‘바닐라&피넛’ 제품의 경우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아포가토 제조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롯데는 대용량 PB 아이스크림의 호응이 이어지자 지난해 8월 PB 신제품 ‘포도아이스’도 출시했다. 가격은 1개(120ml)당 400원으로, 기존 제품들 대비 단가를 더 낮췄다. 이 제품은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 여름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 PB ‘온리프라이스’
패키지에 가격 표기로 차별화

롯데쇼핑이 PB ‘온리프라이스’를 선보인 건 2017년이다. 이 브랜드는 초창기부터 ‘균일가’를 콘셉트로 했다. 1000원대, 2000원대 등 제품 위주로 론칭 당시 주요 출시 제품은 크리스피롤미니, 종이컵, 화장지 등 간식거리와 생필품이 주를 이뤘다. 출시 초기 25개 품목에 불과했던 온리프라이스는 1년만에 154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특히 제과 제품인 온리프라이스 감자칩 2종 등은 지난해 6월 세븐일레븐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하던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또 지난 2월 27일 자사 PB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PB 콘퍼런스’를 열고 올 연말까지 롯데마트 PB 제품 구성비를 전체 제품 대비 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비중인 13% 대비 대폭 확대하는 셈이다.

롯데는 PB 제품 1개를 생산하기까지 최소 25주가 넘는 기간 동안 제품 기획·시제품 생산·기호도 테스트 등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PB 제품 디자인에도 공을 들인다. ‘PB는 싸구려’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온리프라이스 제품들을 화이트 톤의 밝고 깔끔한 이미지로 패키징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또 상품 원물을 부각한 디자인으로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실현했다. 또 패키지 상단에 제품 가격을 큼직하게 표시해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온리프라이스’는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상이다.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심플한 디자인이 장점인 온리프라이스 제품들은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온리프라이스는 현재 월 평균 구매자가 1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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