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의 영업적자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티몬, 위메프는 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가세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전망을 싣는다. 아울러 홈쇼핑업계 대표주자 GS홈쇼핑의 실적을 짚어본다.

이마트, 롯데쇼핑 등 온라인 투자 확대,
온라인 경쟁의 끝은 어디인가?


식품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쿠팡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1조970억원으로 연간 적자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대비 1.7% 확대(적자 4581억원 증가)된 수치다. 배송 인력 확충 등에 따른 인건비 3311억원, 광고비 1010억원, 임차료 883억원 등 판관비 증가가 적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셜 커머스 업체인 티몬, 위메프는 자본 잠식 상태이다. 쿠팡의 경우 지난 11월 20억달러 투자 유치로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으나 2018년말 자본총계가 31억원에 불과해 2019년 자본 잠식 재진입이 예상된다. 2018년말 쿠팡, 티몬, 위메프의 미처리 결손금은 각각 3조, 8304억원, 4185억원에 달한다.


소매판매액 증감률, 오프라인 3.2% vs. 온라인 14.8%

이마트의 온라인 법인 분할 및 외부 자금 수혈, 롯데쇼핑의 온라인 통합 작업 등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 역시 온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성장률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2018년 연간 및 2019년 1분기 주요 오프라인(백화점, 대형마트, SSM, 편의점) 판매액은 각각 전년대비 3.2%,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각각 14.8%, 13.9% 증가했다. ‘성장 있는 곳에 돈이 있다“ 라는 점에서 투자 당위성은 충분하다. 다만 경쟁 구도 측면에서의 단기 완화 여력은 크지 않다. 승자독식(勝者獨食)을 위한 경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사업은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다. 주요 오프라인 업체 가운데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대비 19.7% 증가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 대형마트의 손익 부진에 온라인 경쟁 우려가 더해진 가운데 온라인 부문에 대해서는 단기 우려보다 중장기 관점에서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GS홈쇼핑
일회성 제거 시 예상치 소폭 하회


1분기 별도 영업익, 전년대비 23.6% 증가한 383억원

GS홈쇼핑의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6%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회성 이익(세금 환입)이 반영된 수치로 해당 분을 제거하면 예상치를 약 30억원 가량 하회했다. 취급고액은 1조928억원(전년대비 1.7% 증가)으로 예상 수준(당사 1조1,252억원, 시장 1조 1,362억원)에 부합했다. 채널별로는 TV 취급고액이 전년대비 13.1% 감소(Live -14.9%, 티커머스 6.5%)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대신 모바일 취급고액은 전년대비 22.4%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영업 이외에 벤처투자 관련 평가 이익68억원 반영되었다.

2분기 취급고액 및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3.3%, -8.8% 전망

2분기 취급고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3% 증가, 8.8% 감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동기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44억원)의 영향으로 해당 금액을 제거하면 증감률은 전년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취급고액 흐름은 3월 이후 소폭의 반등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주요 채널별 취급고액 증감률은 TV -7.4%(Live -9.2%, 티커머스 11.4%), 모바일 21.2%, 인터넷 -2.4%으로 예상된다. 연간 취급고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390억원, 1,41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5.9% 하향한 24만원을 제시한다. 당사의 괴리율 정책과 더딘 업황 개선을 반영한 적용 PER 하향 조정 때문이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업황 부진을 반영했다는 측면과 여전히 시가 총액의 50%를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 매력 등을 감안하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담당 신규섭 wow@withbuy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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