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시간 단축 ‘원 웨이 시스템’ 도입…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제품 생산공장


서울우유 전체 원유량의 80%를 처리할 수 있는 양주 통합 신공장이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주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강 북쪽 물량은 모두 신공장에서 처리하게 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양주 신공장이 지난 8일 기준 공정률 32%를 넘기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주 신공장은 일 원유처리 최대능력이 1690톤에 달한다. 서울우유 전체 원유량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주 신공장은 일평균 200㎖ 기준 500만개의 우유 생산을 비롯해 분유, 버터, 연유, 발효유, 멸균유음료 등 종합적인 유제품 생산이 가능한 통합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7년 경성우유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서울우유는 현재 연매출 1조6000억원대로 성공한 한국형 협동조합의 모델로 손꼽힌다. 마시는 우유, 시유의 불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기반 유지와 식량 안보를 위해 국산 원유 소비를 기조로 노력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이윤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유업체들과 달리 조합원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주 신공장은 조합원 권익 보호의 사명을 안고 2017년 4월 기공식을 마치고 첫 삽을 떴다. 지난 8일 기준 공정률 32.73%를 보이며 차질 없이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양주 신공장을 직접 찾았다.

양주, 용인 공장 통합해 건립되는 통합 신공장

양주 신공장은 부지선정부터 준공까지 총 사업기간이 무려 7년여가 걸리는 거대 프로젝트다. 2014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완료되는 신공장 건설사업은 내년 3월 시작되는 양주와 용인의 공장이 이전하는 기간만도 1년여가 걸린다.

특히 완전한 신공장으로 별도의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용인과 양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설비도 이전 설치해야 하는 작업으로 여타의 신공장 건립과는 다른, 통합 신공장 건립의 개념이다.우유나 치즈 등 단일 품목을 생산하는 거대공장은 많지만 23만3953㎡(7만895평)규모로 종합 유제품을 생산하는 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이 서울우유의 설명이다. 

일생산 우유 500만개를 비롯해 분유 600톤, 버터·연유 30톤, 액상 및 호상 발효유와 멸균 유음료를 비롯한 소량 다품종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선진 수유방식 도입해 수유시간 단축

양주 신공장의 특징은 선진 수유방식인 원 웨이 시스템을 도입해 목장에서 수유차량 80대로 집유한 원유를 공장 도착 즉시 수유가 가능하게 해 수유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는 원유품질 보존과 위생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장부지의 특성인 부지 단차를 활용한 설계로 살균된 원유의 물리적 충격을 최소화한 채로 우유충전과 포장이 가능토록 해 우유 고유의 맛과 형상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이러한 신기술이 집약된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은 준공이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서울우유 전체물량의 50%를 생산하는 주요생산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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