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 트렌드를 읽는 키워드 3가지, 무인·셀프·HMR


‘2019 프랜차이즈 서울’이 3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외식업체들은 인건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 극복을 위해 무인 서비스·HMR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9 프랜차이즈 서울’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창업 전시회다. 올해 45회째인 이번 행사에 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최근 외식업계가 인건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참가업체들은 불황 타개책으로 무인 결제 키오스크·인공지능(AI) 서빙·결제 시스템·셀프 서비스 매장 등을 소개했다. 간편식 문화 확산에 따른 HMR 상품도 눈에 띄었다.

“계산 줄 안 서도 됩니다”
편의점 자동 결제 시스템 눈길

인공지능 리테일 시스템 전문 회사인 브이디컴퍼니는 이미지 인식 원리를 활용한 자동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일명 ‘AI 리테일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바코드를 활용한 기존의 ‘셀프 결제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앞선 시스템이다. 매장 입구에서 어플리케이션 QR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한 뒤 구매할 상품을 고르고 퇴장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정 물건을 집어 들면 매장 내의 카메라가 인식과 동시에 계산을 하기 때문에, 별도로 계산 줄을 설 필요가 없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AI 리테일 시스템을 도입하면 매장의 로스율(물품 손실·분실률)이 0%로 떨어지고,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 한 편의점과 MOU를 맺고 오는 8월 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한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에 도입돼있는 무인 서빙로봇도 국내 보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셀프 쌈채 바·HMR 등장
기존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달라진 외식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채선당은 이날 셀프 바 매장인 월남쌈앤샤브샤브와 1인 솥밥 전문점 ‘채선당 행복 가마솥밥’을 홍보했다. 모두 기존 채선당 매장과 차별화된 매장이다. 셀프 서빙·혼밥 문화 확산에 대응한 전략이다. 허기환 채선당 가맹영업본부장은 “젊은층 주거 밀집지역·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행복 가마솥밥’ 매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MR 제품도 눈에 띄었다.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행사 기간 부스에서 레토르트 제품인 ‘한우설렁탕’을 홍보했다. 본죽 관계자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한우 사골을 우려 만든 제품이라 맛과 품질 모두 자신있다”며 “자사 총 매출에서 HMR 제품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간편식 전문업체인 쉐프엠도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쉐프엠 관계자는 “모든 메뉴를 회사가 자체 생산하며, 부부 인력만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냉동 식품과 HMR 제품을 취급하는 주식회사 해마로푸드서비스도 홍보에 나섰다. 조현규 해마로푸드 유통영업팀 대리는 “미국 농무성으로부터 최상위 등급을 받은 캐나다 카벤디쉬 감자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미니스톱 PB 상품인 ‘갈릭 닭강정’을 위탁 생산하는 등 냉동 식품·HMR 분야의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