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복 양식 생산량은 전체 패류 양식 생산량 중 2.5%에 불과하지만 생산 금액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산업 가치가 높다. 높은 수온에도 내성이 강하고성장이 빠른 슈퍼 왕 전복이 신종자로 개발돼 수산종자 열성화 문제를 극복하는데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전복 양식업계에서 전복의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고수온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성장이 빠른 새로운 전복 품종을 원한다. 이 같은 배경으로 골든 씨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에서 전복의 신종자 개발에 착수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참전복(북방전복)과 왕전복을 교배해 슈퍼 왕 전복 1호를 개발해 상표 출원 등록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양미희 연구관은 육종 기술은 북방전복 암컷과 왕전복 수컷 교잡을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겉모습은 북방전복과 유사한 형태로 패각은난원형으로 비교적 두껍고 단단하며 색은 흑갈색이나 녹갈색을 띤다. 무엇보다 여름철 이상고온 등의 고수온에 특히 생존율이 높아 양식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사료, 다시마 등 먹이를 공급했을 때 다른 종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비만도가 높다. 일반 북방전복, 왕전복과 비교해 1.2배 빠른 성장을 보이며 비만도도 110% 높아 섭취할 수 있는 가식부위 비율이 높아 상품성이 뛰어나다.

이렇게 탄생한 슈퍼 왕 전복의 해외 수출 활동도 활발하다. 3년 간의 개발 기간 끝에 2017년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중국으로 수출문이 열렸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수출 예정 중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품종을 개량하여 슈퍼 왕전복 2호, 3호 등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며 대량 생산 및 중화권 수출 확대를 기대 중이다. 더불어 참여 기업을 육성하고 우리나라 전복 산업 육성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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