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식품부(MAA)가 주최하고 소펙사가 주관하는 제4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가 지난 12월 11일, 12일 양일에 걸쳐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대회를 맞이해 프랑스 와인을 주제로 한 여러 행사가 함께 마련되었다. 지난 12월 10일, 프랑스 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랑스 치즈를 주제로 한 세미나 <프랑스 치즈와 와인, 궁극적인 마리아주(French Cheeses & French Wines, The Ultimate Marriage)>도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연사로 소믈리에 부문 프랑스 최고 장인(MOF)인 파브리스 소미에(Fabrice SOMMIER) 소믈리에와 치즈 부문 최고 장인(MOF)인 프랑수아 로방(François ROBIN) 프로마제를 초빙했다. 치즈와 와인, 각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두 장인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 프랑수아 프로마제가 이번 세미나를 위해 선정한 치즈는 브리야 사바랭, 꽁떼, 까망베르, 리바로, 블루 도베르뉴까지 총 다섯가지로 모두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프랑스산 소젖 치즈이다.

프랑수아 프로마제의 상세한 치즈 설명에 이어 파브리스 소믈리에의 각 치즈에 맞는 와인 마리아주 설명이 더해졌다. 프랑스에서는 와인과 음식의 궁합에 결혼을 의미하는 ‘마리아주(mariag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와인과 음식이 이루는 조화가 결혼만큼이나 훌륭하고 멋진 만남이라는 의미다. 프랑수아 치즈 장인은 ‘프랑스 치즈와 와인은 살아 숨 쉬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며 치즈와 와인 각각이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프랑스 고유의 떼루아르와 숙성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이는 프랑스 미식 문화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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