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가공기술 차별화 건강한 간편식 대세“차별화된 제3세계 식재료 확장 기회 돋보여”

▲ 권혁필 와이에스피씨 대표이사가 올리브오일 등을 출품한 터키 업체 직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2018 코엑스 푸드위크 기간 중 11월 28일~30일 3일간 B홀 바이어 라운지에서는 더바이어가 주최한 해외 바이어 상담회가 열렸다. 바이어 상담회는 해외 식품업체와 국내 유통사 바이어들을 매칭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어들과 다양한 해외 업체들간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우호적 관계 성립에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2018 코엑스 푸드위크 해외 바이어 상담회는 3일간 1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95개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315건을 상담했다. 태국과 대만, 일본, 독일, 인도 등의 국가 업체에 서 소스류, 원물, 친환경가공식품, 건강 스낵류 등이 다수 소개됐다.

올해는 특히 바이어들이 사전 신청한 해외 업체 외에도 전시회 부스를 직접 방문해 즉석으로 상담을 하는 현장 매칭의 열기도 높았다. 더바이어와 코엑스는 이번 해외 바이어 상담회를 통해큰 상담 성과를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들은 이번 코엑스 푸드위크에 참여한 해외업체 기업들의 상품 강점으로 제품의 차별성과 다양함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의 한국 시장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군들이 눈에 띄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이미 시장을 형성한 제품 중에서도 화학 첨가물이 덜 첨가된 상품이 다수 출품되어 반가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공식품도 건강한 맛을 중시하고 고품질을 선호한다는 한국 소비자 구매 행태가 형성되는 가운데 해외의 안전한 가공처리 상품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한국의 소비자 시장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차별성과 다양함 중시 

바이어들이 상담한 해외 업체 상품의 사업성은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바이어의 대부분은 직접 만난 해외업체 상품의 가격과 맛 등 소비자 접근성이 두루 좋다고 평가했다. 상담업체들이 주로 아세안 국가이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언급했다. 또 물량의 안정적공급도 중요하게 꼽았다.

일부 생산성이 부족한 업체도 있어 원하는 상품을 공급의 원활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업체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바이어들이 다음 상담 기회 시에는 업체의 연간 생산량이나 최근 수년간의 생산량 추이를 미리 알고 상담에 임하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해외 바이어 상담회 첫날 방문한 골든벨통상의 김반디 바이어는 대만의 건과일 업체인 Main Lead Food사와 상담하면서 긍정적인 향후 계약 성사를 기대 중이다.

“망고와 구아바 등의 열대과일 건조 제품을 소개받았다. 무엇보다 시식했을 때 맛이 매우 좋아 제품 호감도가 높았고 두 번째로 일반 건조 제품들이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제품은 무첨가여서 최근 웰빙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와 잘 맞아떨어질 듯하다. 또 60도에서 3~4일 건조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건조를 제대로 공들여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에 믿음이 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존에 이미 한국 시장 안에서 포화 상태인 제품이라 할지라도 바이어 상담회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났다는 것에 크게 만족했다고 김반디 바이어는 덧붙였다. 원재료의 우수함이나 소비자 취향과 기호를 반영한 가공 과정이 더해진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바이어 상담회 성과가 컸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해외 상품, 외식·수입업체 메뉴개발
영감에도 도움 돼

기존 외식업체에서 다루지 않는 전혀 새로운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뼈 없는 버팔로 고기를 선보인 인도의 업체는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버팔로 고기는 기존의 한국외식 마켓에서 돼지고가와 소고기로 양분된 육류 메뉴에 새로운 차별화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SG 다인힐 구매팀 오기식 과장은 “뼈 없는 버팔로 고기라는 이색적원물이라 사전 미팅을 신청했다. 업체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항생제 고기이고 곡물 사료가 아닌 방목해 키운 고기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유기농, 친환경건강 식단을 콘셉트로 한 식당에서 메인 메뉴로 상품화가 가능할 듯 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도에서는 고기의 지방층이 많을수록 고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마블이 형성돼 고기 지방층이 있는 부위를 선호해 가격적인 경쟁력에서도 긍정적이라도 평가했다. 다만 수입 과정에서 일정 물량 이상 충족 시 거래 성사가 가능해이 부분만 조율하면 직접 소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뼈 없는 버팔로 고기를 비롯해 최근 웰빙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코코넛 관련 스낵, 오일류, 다양한 향신료 등도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미 포화된 기존 제품군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직접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 기획이나 메뉴 개발에도 도움이 됐다는 바이어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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