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관심 압도적 ‘돼지고기·견과류·과일’ 성장 예상

생산·제조업계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업계 푸드 바이어들은 2019년 식품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지난 11월 29일 aT센터에서 열린 ‘2018 식품외식전망대회’에서 푸드 바이어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의 시장 전망 요지.

더바이어와 농수축산신문은 한국리서치에의뢰해 푸드 바이어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형유통업체(백화점·마트·편의점·슈퍼 포괄), 온라인·모바일 쇼핑업계, SNS 쇼핑몰, 외식 등 전반적 업계와 식품 제조업, 식자재 유통업에 종사하는 104명의 MD들이 응답한 결과에 흥미로운 대목들이 나타났다.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1~2인 가구와 HMR 시장으로 집중됐다.




지갑 얇지만 건강을 챙길 것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게 될까. 이에 대한 응답은 업종별 품목별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크게 분류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구매 기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식품 구매(또는 판매)의 3대 가치는 ‘품질·가격·안전성’이다. 현업 종사자들은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의 가치 기준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즉, 가공식품은 ‘가격’ 비교를 가장 중시하고 신선식품은 ‘품질’ 비교를 가장 중시할 것이다. 균일한 품질의 가공식품은 가격에, 식생활 건강과 맛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은 품질에 방점을 찍는 행태가 고조될 것이라는 견해다. 신선식품의 경우, 돼지고기, 견과류, 과일류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는 “경제적 현실과 개인적 욕구가 혼합된 절묘한 소비행태”라고 진단했다. 간단히 말해서 ‘지갑은 얇지만 건강을 위한 구매는 해야겠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가공식품 소비 행태에 대한 전망은 간편식품(HMR)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90%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었다. 그 뒤를 디저트와 건강기능식품이 이었지만 HMR과 큰 격차를 보였다.

HMR·건강 상품이 승부처

한국리서치 남진만 이사는 “소비자 전체를 대변하는 표본조사가 아니라 ‘시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임을 전제로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생산·제조·유통업계의 공통적 관심사가 HMR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 건강·웰빙·웰니스에 대한 관심 증가를 어떻게 반영하고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느냐, 그것이 2019년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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