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따지는 소비자, 집밥같은 가공식품이 답이다


인구 구조와 소비 행태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식품 소비도 갈수록 다양성을 추구하고 편리화, 소량화
되는 추세다. 건강 및 안전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태도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가구의 월 평균 식비 구입액은 약 61만1,184원으로 그 중 가공식품은 17%를 차지해 10만원이 조금 웃도는 정도다.

가구 구성 형태별로 보면 1인 가구는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 외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1~2세대 가구는 식품과 테이크아웃, 배달, 외식을 골고루 소비하며, 3세대 이상 가구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식품 구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1년 내 식품 지출이 증가한 가구는 2세대, 주 구입자 연령 30~50대, 자녀가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식품을구입하는 주된 장소는 대형마트, 체인형 슈퍼마켓, 재래시장, 동네슈퍼 순이다.


빵, 라면, 우유 순,
자녀 있는 2세대 가구 가장 높아

눈에 띄는 가공식품 품목별 구입 현황을 살펴보면 125개 식품 중 최근 3개월내 구입한적이 있는 품목 수는 평균 34개로 추정된다. 그 중 자녀가 있는 2세대가 38개 식품 구입으로 식품 구입의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1인 가구는 28개로 가장 낮게 분석됐다.

가공식품 품목별 최근 3개월 내 구입 경험률은 빵류, 라면, 우유, 두부류, 어육가공품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가구 구성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는 구입 후 바로 섭취하거나 단순 가열 등을 거쳐 먹을 수 있는 김밥류(즉석섭취식품), 면류(즉석조리식품) 비율이 타 가구 구성 형태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세대 가구는 국수, 간장, 소주 등이 높고 2세대가구는 간식, 음료, 주류(빵류, 떡, 탄산, 과일 채소음료, 생수, 맥주 등)와 간편식(김밥, 면류, 만두, 피자류 등), 식재료(식육가공품, 간장, 드레싱 등)가 골고루 높고, 3세대 이상 가구는 식재료 품목의 구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1인 가구도 세대별로 구입 품목이 다르게 나타나 흥미롭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세 구간(20대, 30~50대, 60대이상)으로 구분해 살펴보니 구입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1인 가구는 빵류, 라면, 우유, 맥주, 즉석섭취식품, 김밥류(즉석섭취식품), 과자, 탄산음료 등 구입 후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거나 간식용 식품의 구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젊은 층에 비해 두부, 식용유, 간장, 밀가루, 국수, 설탕 등의 식재료 구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는 무얼까? 이를 가공식품 구입시 중요 요소(KBF : Key Buying Factor)라칭하고 품목별로 살펴보면 신선도(제조일자), 유통기한과 용량은 전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나타났다. 여기에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에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육류와 알가공품, 조미수산가공품과 건조수산가공품, 과일채소가공품과 김치류, 절임류 등은 가공도가 비교적 낮고 식재료가 많이 쓰이는 품목이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가장 많이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제품의 브랜드를 더 중요시하는 품목은 즉석식품, 면류, 유지류, 유가공품, 드레싱, 소스류, 장류, 전분, 당류, 조미식품 등이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함께 가격을 더 중요시하는 제품도 있었다. 빵, 떡, 만두, 과자, 코코아제품과 커피, 차, 비알콜음료, 알콜음료 등이다.

반면 영양성분과 기능성 식품, 품질인증 마크등을 중요시 하는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건강 식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잘 아는 브랜드인지
안전한 먹거리인지 따지는 소비자들 

평소 식품을 구입할 때의 소비자 태도 중 상위 5개 항목은 ‘안전한 먹거리’가 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사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7%, ‘잘 알려진 상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상표를 구입’이 60% 등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구입하지만 그 중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오롯이 분석된다.

간편식 구입에 대한 조사도 흥미롭다. 간편식은 주로 20~50대 1인 가구와 2세대 가구가 식사 대용식으로 김밥류, 면류, 만두, 피자류, 밥류 등을 대형마트, 체인형 슈퍼마켓 등에서 월 평균 3회, 총 4만7475원 가량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비 라이프 스타일을 짚어보면 소비자들의 식품 구입 성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품질 중시형과 가격 중시형이다. 가성비를 따지면서도 그 안에서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겠다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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