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 고유의 이야기로 승부하는 업체 늘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KFS 2018의 국내 바이어 상담회가 열렸다. 유통업체, 프랜차이즈, 외식업, 식품기업 등의 바이어와 참가기업들이 사전·현장 매칭 돼 1:1로 상담했다.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은 식품업체 제품의 입점 상담과 함께 보완 사항 등을 조언했다. 30여 유통업체에서 123명의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445건의 상담을 통해 195억6000만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상담에 참여한 바이어들은 KFS 2018이 예년에 비해 특색 있는 신상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친환경, 유기농, 기능성 중심에서 편의성을 강조한 HMR, 키트 상품 등을 선보인 업체가 늘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 규모는 중소 규모의 기업이나 지역별 특징이 두드러지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콘셉트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이다.


국내 바이어 상담회

올해 바이어 상담회 결과, 바이어들의 주요 관심 품목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인 유기농, 수제 상품에 집중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바이어들의 구매 초점이 이동했다. 대량으로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드러내는 상품보다 소량 생산이어도 개성이 뚜렷한 상품을 선호했다.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는 기대 매출이 낮아졌으나 온라인 업체는 입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근 유통시장 경기가 하향세인것을 반영하듯 다양한 품목을 소량으로 구매하거나 테스트마켓을 운영하는 등 바이어들의 구매 전략 변화도 두드러졌다.


바이어 리서치

국내 바이어 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바이어의 약 53%는 국내산 재료 사용, 이색 식재료 사용 등 원료의 차별성을 강조한 제품을 눈여겨보았다. 바이어의 약 24%는 패키징, 기능성 등을 차별화한 제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식재료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편리성,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성 측면에서는 가격경쟁력과 맛 등의 대중 접근성, 생산능력, 해당 제품의 소비상승세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가 나타났다. 바이어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많았다”며 “단가가 높고 생산량이 적은 제품은 그에 걸맞는 상품만의 강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보·마케팅 능력은 미약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나 이전보다 스토리텔링, 온라인 마케팅 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늘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점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2차 상담, 생산지 및 인증서 확인 등 검토 후 고려하겠다는 의견이 49%로 가장 높았다. 형태의 변화 등의 개선 사항을 제안하거나 신제품 출시 후 2차 상담을 제안하는 바이어도 상당수를 이뤘다. 제품의 인지도 상승 및 거래 경험 확보를 위해 온라인 입점을 우선 제안하는 등 중소 식품기업이 판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어가 꼽은 업체 10
독특함과 간편한 형태로 상품성 UP!

01. 토마토
과일주스, 과일과 장단콩을 사용한 두유 등 제품력이 좋았습니다. 건강음료와 두유 모두 소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원료도 차별화된 점을 좋게 평가했습니다.
이주연 AK플라자

02. 라비퀸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조리 가능한 컵볶이였습니다. 경쟁사가 많은 제품이지만 부담 없는 맛과 가격이 장점이었어요. PB 전환 후 입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영규 GS리테일

03. 산들해 
구운 유과, 아이용 한과 등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기름에 튀기지않고 구워서 만들며 팽창제, 글루텐 등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입니다. 원재료와 제조 과정에서 건강과 신뢰를 중시하는 등 초록마을의 상품 개발 콘셉트와 유사했어요.
이태성 초록마을

04. 프레시고 
제육볶음, 간짜장, 김치볶음등 HMR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기능성, 편리성을 갖추고 가격 경쟁력이 있었어요. HMR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소스류 입점과 관련해 2차 미팅을 가질 계획입니다.
김준영 이베이코리아

05. 대관령눈마을황태 
채형, 가루형, 포형, 큐빅형 등 황태가루로 만든 제품이 다양했습니다. 국내산 원재료를 대관령에서 건조하는 업체입니다. 형태가 다양하고 편리성, 맛,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었어요.
권헌 자연과시간

06. 다담 
프랜차이즈 매장 무보까국밥의 가맹점 3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골육수를 제조하는 업체에요. 영남권에 오프라인 기반이 있어 확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와디즈, 카카오메이커스, T커머스 등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 에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면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준 브릿지메이커

07. 소플러스유 
스트링치즈, 요거트, 훈연치즈 등 수제 유제품들은 다양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 판매, 유통까지 직접 관리해 신뢰도가 높습니다. 신혼부부가 목장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등의 스토리가 있어 홍보 효과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보현 그린지오

08. 달구벌명가식품 
막창으로 유명한 대구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성 제품인 막창, 오돌뼈뿐 아니라 소곱창 모듬, 양구이, 대창 등 라인업이 다양하고 B2C 판매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강했어요. HMR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안주류시장에 잘 안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하나 CJENM

09. 해오름 
약식 키트 제품은 국내산 재료만 사용했으며 DIY 제품으로 신선도와 맛이 유지됩니다. 콘셉트와 디자인도 우수하고 신기술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산 시설, 마케팅 능력,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된 업체에요. DIY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에 간편한 제품이라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박창규 GSSHOP

10. 바비조아 
기능성 쌀 등 곡물 가공을 통해 한식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업체입니다. 컬러와 기능성의 종류도 다양하게 갖췄어요. 컬러, 기능성을 강화하는 등 밥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장재훈 아모제푸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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