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한 태방파텍

태방파텍에서 찜팩을 개발한 지 4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수출을 위한 발판을 차곡차곡 쌓았다. 태방파텍은 올해 상반기에만 찜팩으로 18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이다. 글로벌 포장시장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태방파텍의 따끈따끈한 찜팩 스토리.


태방파텍은 포장의 신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다. 태방파텍에서 압력밥솥 원리로 만든 찜팩은 음식 본연의 맛을 지켜주는 안전하고 간편한 식품 포장 용기로 간편식시장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정희국 태방파텍 대표는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방파텍에서 찜팩을 내놓은 지 4년, 올해 상반기에만 거래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늘었다. 매출은 80% 신장했다. 롯데마트, 농심, 오뚜기, 농협 등과 거래를 시작했다. 취급하는 음식도 볶음밥과 면류에서 고등어, 보리굴비 등의 생선류와 게 등의 수산물로 범위가 확대됐다.


찜팩 일본서 특허 등록


첫째, 태방파텍은 일본에서 7월에 찜팩 특허를 받았다. 출원 후 특허 등록까지 걸린 시간은 약 2년. 정 대표는 “까다로운 포장 종주국인 일본이 찜팩의 전자레인지 효과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무라 알미늄사와 MOU를 맺고, 일본 외식업체에 테이크아웃 포장용기로 공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편의점까지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둘째, 베트남에 1500㎡규모의 공장 부지계약을 했다. 올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1차로는 찜팩을 만드는 기계 설비 공장을 만들어 기계와 동시에 용기와 필름도 공급할 예정이다. 찜팩은 금형만 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만들고, 불량률도 1% 미만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베트남 공장에서 한국으로 찜팩 용기를 공급
할 계획이다. 나아가 베트남 찜팩 용기 공급이 원활해지면 한국 공장에서 제작하는 포장지류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셋째, 베트남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다. 베트남은 이제 막 산업이 발전하는 국가다. 이 단계에서는 식품산업이 제일 먼저 발달하고,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포장이다. 게다가 베트남은 1억명의 인구가 뒷받침 되어주기 때문에 3~4년 후 성장할 시장으로 본다. 물론 아직 수요는 부족하다.
먼저 시내에 마케팅 사무실을 꾸려서 현지 직원을 관리인으로 고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경영진 20명이 찜팩 투어를 다녀갔다. 언제든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위생적이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찜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베트남에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그러나 소비재시장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몰리는 것으로 보아 필연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정 대표는 판단한다.


글로벌시장 향해 도약

태방파텍의 뜀박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태방파텍이 이미 거래하는 싱가포르시장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 단계다. 싱가포르 인구는 500만명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싱가포르시장은 선진국이 찜팩을활용한다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세계 1위의 식품시장인 만큼 미완성 상태로 섣불리 시작하면 위험하다. 우선은 힘을 축적하기 위해 베트남부터 천천히 시작하고 있다.

태방파텍은 미국을 공략하고 나면 2차적으로 유럽, 중국 순으로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기술료만 받고, 파트너십 운영 체제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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