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이지재 aT 홍콩지사장

이지재 aT 홍콩지사장은 홍콩 식품시장이 독특하다고 말한다. 농식품의 95% 이상을 전세계에서 수입하다보니 소비자들이 높은 품질은 상품의 기본으로 판단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다.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이정도 품질이면 마땅히 받아야할 가격보다 홍콩 바이어들은 훨씬 낮추길 원해요. 기업들은 난감하죠.” 이 지사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식품의 홍콩 수출이 확대되기 위해서 식품기업들이 제품에 품질에 맞는 가격을 고수해야한다 조언했다.

“홍콩 바이어들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들은 프리미엄인걸 알기 때문에 가격을 마구 깎으려 들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 기업은 비슷한 업체들을 놓고 가격 경쟁을 시키죠. 경쟁에 휘둘려 손해를 보는 업체들을 보면 늘 안타까워요.” 이 지사장에 따르면 한국 식품들은 한류와 체계적인 식품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홍콩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이라 여긴다. 그는 이러한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한국 업체 간의 가격 경쟁보다 상생하며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