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기본, 건강과 새로움으로 승부!

제29회 홍콩식품박람회(HKTDC Food Expo 2018)가 8월 16~20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총 23개국에서 156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만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홍콩식품박람회는 B2B, B2C관을 분리·운영해 바이어들이 수월하게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었다.


홍콩식품박람회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가 주최하는 홍콩 최대의 B2B, B2C 식품박람회다. 바이어와의 상담이 진행되는 트레이드홀, 소비자들에게 제품 판매가 가능한 퍼블릭홀, 유명 브랜드 제품이 전시되는 고메존 등 총 세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올해 트레이드홀에는 917업체, 퍼블릭홀 583업체, 고메존에는 77업체가 참가했다.


일본식품 포화, 차별화로 승부


트레이드홀은 중국 269업체, 일본 235업체, 한국 144개, 태국 41개 등 주로 아시아권의 국가들이 참여했다. 중국관은 허베이, 허난, 장시 등 지역별로 부스가 구분됐다. 버섯, 딸기, 건강식품 등의 원물과 원물을 활용한 장아찌, 분말, 스낵 등의 가공식품 등이 주로 전시됐다.

일본관은 농·축산, 수산, 가공식품, 스낵, 음료 등 카테고리별로 부스를 나눠 운영했다. 사토시 마츠시타(Satoshi Matsushita) 일본무역진흥기구 농림수산식품분야 파트너는 “홍콩 소비자들이 일본 식품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시에 참여한 업체들은 일부러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차별화 상품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나가사키 팜(Nagasaki Farm)의 참치 스테이크는 홍콩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초밥용 참치 대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선보인 식품이다. 신칸(Shinkan)의 올리브오일에 절인 해초는 일본 고베지역의 전통 절임을 활용한 것으로 홍콩의 레스토랑 오너들에게 전통성과 독특함으로 어필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기업

2018 홍콩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193개업체로 그 중 144개업체가 B2B관인 트레이드홀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aT는 71개 업체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했다.

유아용 식품 전문 기업인 제이온은 첨가물이 없는 유아용 과자류, 국수 등을 선보였다. 유아용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당국의 식품안전기준에 맞춰 제품을 설계한다. 중국 올레(Ole’), 자스코(Zusco) 등 오프라인 마켓과 타오바오, 징동 등 온라인몰, 유아용품 전용 유통채널 아잉스 등에 입점했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인 조내기고구마는 삶은 고구마로 만든 가루와 젤리, 말랭이 등의 상품들을 가지고 나왔다. 홍콩 식자재 바이어, 우유회사 등에서 삶은 고구마가루는 스프, 이유식, 반죽 등 활용도가 높다며 관심을 보였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인 예당식품은 물, 방부제,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착즙 과일주스를 선보였다. 충남 예산의 사과로 만든 주스는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홍콩의 건강식품 전문 유통채널인 남페이홍(Nam Pei Hong, 南北行) 등에 입점해있다. 해외 바이어들은 찢지 않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포장형태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덕자네방앗간, 김순례닭강정 등 자사 협력업체들과 함께 고메존에 부스를 내고 참가했다. 해외 수출에 관심 있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홍콩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

양희지 현대백화점 공산품팀 바이어는 “떡볶이가 홍콩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처럼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현대백화점이 해외 박람회를 어떤 형태로 참여하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어 코멘트 - 바이어들이 본 아시아 기업>


한국_ 김남형 아모제푸드시스템 구매사업부장

“최근 한국에서는 쌀국수, 소스류 등 동남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국가관에 눈길이 갔지만 참가를 많이 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태국관은 눈에 띄었어요. 소스, 파우더 등 레스토랑에서 활용할만한 식재료를 둘러봤습니다. 두리안, 망고 등을 동결견조쌀과 함께 선보인 푸타완 타이 드라이 프룻(Phootawan Thai Dried Fruit)이 인상적이었어요.”


홍콩_ 케리 난 아슈르(Assure) 바이어

“현재 홍콩의 트렌드는 건강, 그리고 신선함이에요. 즉석조리식품보다 건강한 신선식품이 인기가 좋죠. 일본의 신선식품들은 특히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프리미엄 상품이에요. 딸기, 멜론, 오렌지 등이 최근에 인기가 좋은 과일류라 일본관 사쿠라 팜(Sakura Farm)의 딸기를 살펴봤어요.”


싱가포르_ 야스히데 마츠무라 자 시즈오카 케이자이렌(Ja Shizuoka Keizairen) 바이어

“일본관의 차류와 농식품 부스 위주로 방문했어요. 일본 니시푸쿠세이차(Nishifukuseicha)의 말차 페이스트, 혼지엔(Honjien)의 말차 파우더가 괜찮았어요. 말차는 대중적인 원재료이면서도 차, 케이크, 쿠키 등 활용하기 좋죠. 잠재력이 높은 상품이라 생각해요.”


싱가포르_ 아비나쉬 아스와니 레벨 라이프(Level Life) 바이어

“혁신적이면서 건강기능성이 있는 상품을 살폈어요. 한국 기업 중에 NP베버리지의 팝캡이 독특했어요. 생수에 뚜껑 대신 팝캡으로 닫고 위에 꼭지를 누르면 비타민 농축액이 물에 물감처럼 퍼지는 상품이었죠. 다른 파우더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홍콩_ 쎄씨 유 카틸 인터내셔널 홀딩스(CatilInt’l Holdings) 바이어

“최근 홍콩의 건강기능식품은 디톡스 기능이 있거나 콜라겐이 들어있는 것처럼 미용, 피트니스 관련 제품이 인기에요. 한국관, 일본관에서 그런 건강기능식품을 찾았는데 신선한 상품이 눈에 띄지는 않아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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