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작용·피로회복 뛰어난 발효식품 매출 호조세

날씨가 기업 매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에서는 ‘최근 7~9월의 평균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가계소비가 약 2900억엔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일본 여름은 일본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1.1℃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일본에서 무더위로 ‘특수’를 누린 이색 제품들을 소개한다.


아마자케 음료, 7월 매출액 전년대비 2.8배

일본 전통 발효음료인 아마자케(甘酒)가 일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마자케는 비타민B,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마시는 수액’이라 불릴 만큼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최근에는 아마자케가 온열질환 예방에 뛰어난 점이 각종 언론에서 보도돼 관련 상품이 다양해지고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마자케의 연매출액은 2015년 이후 2년 연속 80% 이상 상승했다. 식품, 음료, 일상잡화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모리나가제과는 아마자케에 탄산을 가미한 스파클링 아마자케 등 다양한 아마자케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 모리나가제과 관계자에 의하면 아마자케 음료의 2018년 7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하는 등 아마자케 제품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름철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는 여타 발효식품도 큰 폭으로 매출 증가했다. 항균작용이 뛰어나고 피로회복에도 좋은 식초의 매출이 일본, 무더위 특수 누린 의외의 제품 호조세를 보였다. 미즈캉은 2018년 2분기 가정용 식초제품 매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탈수예방에 탁월한 된장 수요도 증가했다. 사노미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여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냉동채소·간편채소 매출 20% 증가

기록적인 무더위로 채소값이 폭등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8년 여름 무의 kg당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71%, 양배추는 65%, 오이는 40%, 시금치는 26%, 양상추는 16% 각각 상승했다. 소매가격은 더욱 상승했다. 후쿠오카 소재 중견 슈퍼마켓 청과물 판매 담당자에 의하면 여름 제철 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70~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격변동의 영향이 적은 냉동채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일본의 냉동채소 수입량은 상승 추세로 2017년에 최초로 100만톤을 초과했다. 일본냉동식품협회에 따르면 냉동채소는 주로 업소용으로 사용했으나 채소 가격폭등으로 가정용의 소비가 늘어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3대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로손은 각종 냉동채소를 한 봉지 100엔에 판매하고 있다. 2018년 해당 제품군의 판매액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간편채소의 판매도 증가했다. 일본의 중견 슈퍼마켓 관계자는 신선채소 가격이 올라 간편채소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0~30%이상 더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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