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고온·가뭄에 따른 고랭지배추·무 출하 동향 및 전망’을 통해 고랭지배추·무 도매가격이 8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중순까지 고랭지배추 출하량은 고온·가뭄으로 칼슘결핍, 무름병, 바이러스 등의 병해충 발생 증가로 작황이 악화돼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고랭지배추 가격은 평년(10kg 상품기준 772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8월 상순 출하될 물량은 지속된 고온·가뭄으로 결구가 늦어 출하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순부터는 정식이 늦었던 삼척, 태백, 대관령 등에서 출하가 시작되면서 상순보다는 출하량이 늘겠지만 평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상순까지 이상고온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출하가 임박한 배추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작황 피해 가능성이 있다.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지속된 집중호우와 이후 이어진 고온·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해 7월 하순 출하량이 평년보다 감소했다. 또한 8월 상순까지 출하량도 준고랭지 1기작 주 출하지역인 경북 안동, 봉화, 평창군 진부, 봉평 등이 파종시기인 지난 5월 집중호우로 출하시기가 지연되면서 감소할 전망이다. 작황은 파종시기 집중호우와 저온, 이달 고온·가뭄으로 인해 곤자리, 세균병, 무름병 등의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면서 평년보다 부진하다. 파종기 강우로 출하가 지연됐던 준고랭지 1기작이 7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상순보다는 출하량이 증가하겠으나 평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도 평년(20kg 상품 기준 1만231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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