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양식·일식…3社3色 프리미엄 HMR시장 공략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즉석조리식품 소매시장 매출 규모가 2015년 4610억원에서 2017년 7409억원으로 60.7% 증가했다. HMR 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RTC’, ‘RTH’가 즉석조리식품이다.



최근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이 단순 요깃거리 수준에서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갖추며 ‘식탁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지난해 즉석조리식품의 매출 비중은 대형마트가 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이 21%, SSM이 19% 순이다. 대형마트는 즉석조리식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PB도 갖추고 있어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한편, 2018년 1분기 식품기업 즉석조리식품 브랜드별 매출액은 CJ제일제당 햇반이 775억원, 오뚜기의 맛있는 시리즈가 256억원, CJ 제일제당의 비비고가 1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대세였던 상온즉석밥, ‘냉동’으로

이마트는 냉동밥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았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210억원 규모였던 냉동밥시장은 2017년 700억원 규모로 3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는 2018년에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석밥시장에서 차지하는 냉동밥 비중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2014년 약 10%에 불과했던 냉동밥 규모는 2017년 약 20%로 2배가량 증가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냉동밥 및 즉석밥 시장 규모는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 매출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2017년 냉동밥 매출은 2016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2018년 상반기에도 5.4% 증가했다.

이마트는 끼니마다 상온즉석밥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와 밥을 다량으로 지어 냉동해서 먹는 소비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자 냉동즉석밥인 밥맛 좋은 밥을 개발했다. 쌀밥, 현미밥, 흑미밥, 귀리밥, 11곡밥, 알콩밥, 초밥 등 7종으로 구성됐다. 

밥맛 좋은 쌀밥은 갓 지은 밥을 급속 냉동해 해동 시 식감과 수분 보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에 지은 밥을 바로 용기에 소분하고 포장한 후 CAS냉동기로 급속 냉동한다. 100% 햇곡만을 사용하며, 도정한지 7일 이내의 경기도산 상 등급 이상의 추청미만 사용해 최상의 밥맛을 구현했다.

잡곡밥 상품군은 구색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였다. 곡물 특성에 따라 물의 양, 불림 시간, 뜸 시간을 모두 다르게 설정해 곡물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일반 잡곡이 아닌 96시간 이상 숙성한 잡곡만 사용해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깊다.


홈플러스
이탈리아 로컬 식재료 사용한 정통 파스타

홈플러스는 자사 HMR군을 확대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냉동파스타를 직소싱해서 내놓았다. 무방부제에 이탈리아 로컬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냉동HMR이다. ‘한끼 때우는 음식’에 불과하던 냉동HMR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1년여 간의 사전답사와 기획기간을 거치는 등 이탈리아 현지 업체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구르메 이탈리아는 제품을 만든 즉시 파스타면과 소스를 급속 냉각해 이탈리아 요리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신선한 토마토, 올리브오일, 치즈 등에 바질, 로즈마리, 후추와 같은 향신료로 풍미를 더하고, 이탈리아 정통 홈메이드 조리 방식을 거쳐 원재료의 맛을 풍부하게 구현한 게 특징이다.

제품 4종은 오징어, 홍합, 새우 등의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스파게티 마레’, 토마토 파스타에 훈제연어를 올린 ‘펜네 연어’, 모짜렐라 치즈와 신선한 토마토가 들어간 ‘파르팔레 알레 카프레제’, 신선한 야채와 돼지고기, 치즈를 층층이 쌓아 만든 이탈리아 전통 ‘볼로네제 라자냐’ 등이다.


롯데마트
초밥, 호소마끼 등 콜드델리가 매출 견인

외식업체에서 식사하는 방문 외식보다 집에서 먹는 포장 외식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2016년 9.9%, 2017년 19.9%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초밥, 호소마끼 등 콜드델리 매출은 2016년 19.8%, 2017년 29.0%로 증가하며 전체 즉석조리식품군의 매출을 이끌었다. 

1인가구 및 맞벌이의 증가로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 또는 가정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해 가정에서 완제품 그대로 먹거나 일부 조리해 식사를 하는 반외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전문점 수준의 특색 있는 즉석조리식품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의 증가와 소비자의 외식소비패턴이 테이크아웃(Take-out)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롯데마트의 ‘호소마끼세트’는 하나의 재료로 맛을 내는 일식 김밥이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민물장어덮밥’은 한 끼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혼밥족’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350g 내외의 도톰한 장어를 사용해 롯데마트의 전문 셰프가 개발한 소스로 잘 구워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