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따지는 ‘안전한 전통주의자’ 多…한국 소비자는 보수적인 방콕족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하 유로모니터)이 세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선호도, 주요 소비습관에 따른 행태를 분석한 ‘2018 소비자 유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8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세계 소비자 주요 습관과 구매 패턴에서 한국 소비자는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방콕족’으로 나타났다.


세계 소비자의 주요 습관·구매 패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소비자 유형은 ‘안전한 전통주의자(The Secure Traditionalist)’다. 지난해보다 4% 증가해 약 20%의 소비자가 해당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나이 41세로 쇼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며, 유명 브랜드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없고,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유형으로 분석된다.

이들 유형 중 45%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으로 제품을 구매한다. 따라서 이들의 구매를 이끌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절약을 하는 데 습관이 들어서 쇼핑 시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해 얼마큼 금액을 아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전통적인 세일이나 할인 정책이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안전한 전통주의자에 이어 ‘능력있는 활동가(Empowered Activist)’가 전체 17%로 높게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40세다. 이들은 자신이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지니고 있고 가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보수적인 방콕족(Conservative Homebody)’은 전체 16%로 세 번째로 높은 유형이다. 평균 연령은 37세이며, 과반수가 남성이다. 이들은 가족이나 영성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에 집중한다.

평균 연령 38세의 ‘직관적인 모험가(Inspired Adventurer)’ 유형은 13%를 차지했다. 이들은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며, 해외생활과 자영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과반이 여성이었다. 반면, 같은 비중을 차지한 ‘의연한 노력가(Undaunted Striver)’는 평균 연령 37세로 과반이 남성이었다. 이들은 자신이 최고가 되기를 원하며 기술에 정통하고 이미지에 예민하다. 쇼핑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경향이 많으며 브랜드나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한다.


신중한 소비로 지출에 대한 가치 추구

‘신중한 계획가(Cautious Planner)’와 ‘균형잡힌 낙천주의자(Balanced Optimist)’는 각각 9%로 나타났다. 신중한 계획가는 54%가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45세로 신중하게 소비를 하는 편이다. 균형잡힌 낙천주의자는 60%가 여성이며 평균 연령 41세다. 이들은 영보다 질을 선호한다. 개인의 건강과 복지를 중시하며 지출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편이다.

가장 적게 나타난 소비자 유형은 ‘충동 구매자(The Impulsive Spender)’다. 브랜드 파워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민감하고 SNS 등을 통해서 쇼핑 정보를 자주 탐색하는 스타일이다. 세계에서 5%만 해당 유형에 속하며, 54%가 여성이고 평균 38세다.


방콕족에는 절약포인트 명확히 짚어줘야

한국의 주요 소비자 유형 중 하나는 ‘보수적인 방콕족’이다. 이들은 개인을 위한 소비보다는 가족, 집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쇼핑하며, 소비에 대해 주도권을 타인에게 둔다.

유로모니터는 보수적인 방콕족의 소비를 이끌기 위해서는 이들의 ‘패턴’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주로 구매하고, 집안정비를 위한 정해진 물품을 주로 소비하는 이 유형은 제품 가격, 또는 가격 대비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다.

구매 전 훑어보는 단계(Browsing)에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지만 최종 구매는 매장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반경이나 구매 과정에 맞춰 확실하게 비용 절약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어줌과 동시에 독특한 쇼핑 경험을 제시해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정기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구매와 고객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외에도 기기 사용에 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의연한 노력가’ 유형과 양보다 질로 개인의 웰빙에 투자하며 소비하는 ‘균형잡힌 낙천주의자’ 유형도 한국 소비자들의 주요 성향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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