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포도품종·와인메이커· 다양한 환경이 빚어낸 와인

포르투갈 와인협회가 주최하고 소펙사코리아가 주관하는 ‘2018 포르투갈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및 마스터클래스’가 7월 1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30여개 와이너리가 참여해 포르투갈의 다양한 와인을 소개했다.


최근 국내 와인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와인시장은 프랑스의 보르도, 미국의 캘리포니아, 가성비로는 칠레 와인으로 비교적 획일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포르투갈 와인 등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와인을 원하는 애호가들의 입맛을 공략하며 국내 와인시장의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

7월 1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포르투갈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및 마스터클래스’ 역시 포르투갈 와인의 개성과 다양성, 훌륭한 품질을 소개하고 와인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여 더 넓은 수출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오전에는 마스터클래스, 오후에는 시음회로 나뉘어 열렸다. 오전에 열린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소피아 살바도르(Sofia Salvador) 포르투갈 와인협회 와인 강사가 포르투갈 와인을 소개하고, 8종의 대표 와인을 시음하며 다양한 맛과 향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 열린 포르투갈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에는 포르투갈 전역에서 30여개 와이너리가 모여 포르투갈의 주요 와인 산지와 포도품종을 대표하는 270여종의 와인들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포르투갈 와인 챌린지 어워드’에서는 5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던 포르투갈 와인 챌린지 2018(Wines of Portugal Challenge 2018)에서 금메달 이상을 받은 12종의 와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 저명한 와인 평론가와 전문가들에게 입증 받은 포르투갈 와인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소니아 비에이라(Sonia Vieira) 포르투갈 와인협회 프로모션·마케팅 이사는 “지난 3년 동안 한국으로의 포르투갈 와인 수출 실적은 금액 기준 200% 이상 성장했다. 이제 한국은 포르투갈 와인에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2017년 한국으로 수출된 전체 포르투갈 와인의 58%가 스틸 와인이었고 대부분이 DOP/IGP 와인이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점점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투갈 와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한국시장을 확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에이라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포르투갈의 12개 와인 산지를 대변하는 30개 와이너리의 다양한 와인들과 함께 포르투갈 와인만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50개 이상의 다양한 토착 포도품종

포르투갈은 농업 경작지 중 포도밭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들 중 하나다. 세계 11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세계 9위의 와인 수출국(금액 기준)이다. 한해 평균 6억7000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47%는 해외로 수출하며, 세계 와인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포르투갈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토착 포도품종이다. 알바링뉴, 뚜리가 나시오날, 뚜리가 프랑카, 엔크루자두 등 250개 이상의 토착 포도품종이 사질 토양에서 셰일 토양에 이르기까지 포르투갈 전역에서 자란다. 포르투갈은 매우 섬세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대서양과 지중해 2면의 바다와 반대편으로는 유럽 대륙을 면하고 있는 지리적 특징으로 고유의 개성이 넘치는 많은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4000년 이상 와인을 생산해온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현대 와인생산자들은 대를 이어 전해온 전통적인 양조 방식에 혁신적인 현대 기술들을 접목하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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