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샐러드바 등 특화 코너 신설…동네 맛집형 셀렉트 다이닝 강화


4월 6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식품관이 기존 면적보다 2.5배 넓어진 약 5619㎡ 규모의 매장으로 재개장했다. 1월 F&B 매장을 리뉴얼 한 뒤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추가로 오픈한 것이다. 새로 리뉴얼된 킨텍스점 현대식품관은 특화 코너를 신설하고 디저트를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식품매장으로 전면 개편했다.


11개 특화 코너 강조한 프리미엄 식품매장

새로 문을 연 킨텍스점 현대식품관(이하 현대식품관)은 미트델리 코너 별미육찬, 즉석 도정미·참기름·천연조미료 등을 판매하는 전통식품 전문 코너 느린마을 방앗간, 연어쿡,DIY 샐러드, 버티컬팜, 드라이에이징 등 11개 특화 코너를 마련했다.

이 중 DIY 샐러드 코너에는 약 2m에 달하는 샐러드용 다단 쇼케이스에 약 50종의 샐러드 관련 상품을 구비해 소비자들 취향에 맞는 재료를 골라 직접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로즈케일·치커리 등 채소류, 훈제연어·수비드치킨 등 토핑류, 허브오일·발사믹 등 소스류를 볼 수 있다. 샐러드 쇼케이스 바로 옆에는 버티컬팜이 설치됐다. 버티컬팜은 실내에서 빛과 난방을 조정해 채소를 수경 재배하는 수직형 농장 시스템이다. 자리를 사전 분양 한 뒤 소비자가 약 20~30일 동안 분양받은 위치에서 자란 채소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 자리의 분양 가격은 약 3000원이며, 현재 상추, 치커리, 로메인 3종을 구매 가능하다.


별미육찬은 작년 5월부터 행사위주로 진행하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 이번에 킨텍스점에 신설된 코너다. 장인들이 만든 명인명촌 장으로 만든 양념육과 BBQ, 그리고 최현석 티본, 오세득 부채살·신동민 야끼니꾸 등 유명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스테이크를 판매한다.

지태선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식품팀 대리는“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과 비교해 일산의 객단가가 낮은 편이라 고급육을 다루는 드라이에이징 코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일평균 3~4명이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도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맞춰 다양화했다. 킨텍스점 현대식품관은 구매한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구워주는 오픈 키친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에스컬레이터 옆에 추가 매대 설치 대신 소비자들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확보되도록 식품관이 위치한 지하 1층에 약 200석의 좌석을 설치했다. 또 다른 서비스는 조용히 혼자 쇼핑하길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소한의 응대만 제공하는 빨간 장바구니 서비스다. 56개의 무인보관소 중 16개를 생식품 보관이 가능한 냉장 보관소로 구성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Dessert 보강·동네 맛집형 셀렉트 다이닝

김종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F&B 과장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식품관의 F&B는 전국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동네 맛집을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송도의 맛집인 송쭈집, 송파의 맛집인 미자식당 등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이다. 특히 송파에 본점이 있는 명란돈가스 맛집인 미자식당은 좋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희진 미자식당 서울송파본점 대표에 따르면 명란돈가스는 출시한지 8개월 만에 2개 매장 누적 약 1만2000인분의 수량이 팔렸다. 킨텍스점이 소규모 매장인 것을 감안하면 시그니처 메뉴가 매출을 견인 중인 셈이다. 정 대표는 직접 레시피를 만든 할라피뇨잼과 저염 명란이 통으로 들어간 돈가스의 조화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라 짚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F&B는 이전에 비해 디저트가 보강된 점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인기 있는 디저트 매장 중 하나는 월평균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시나본이다. 시나몬롤 전문점 시나본은 과거 한국에서 철수했다가 작년 11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1호점을 재개장한 뒤 오픈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개수 10만개를 넘기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들어온 시나몬롤 전문점 시나본.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국내 전체 기준으로는 4호점, 카페 콘셉트로는 1호점을 열었다. 

전국에 106개 매장이 있지만 일산 서구 동구에는 1개 지점뿐인 폴 바셋도 모객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소비자의 방문율이 높다.

F&B 매장은 1월 리뉴얼 오픈 이후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1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F&B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식품관 내 슈퍼마켓 매출도 12.9% 늘었다. 리뉴얼 공사 중 매출이 늘어난 건 드문 케이스다. F&B 매장의 집객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 대리는 “현대식품관이 프리미엄 식품매장으로 재개장한 이후 매출이 올라가 주변 상권 방문 인구가 늘었다”고 설명하며 “이후의GTX 신설로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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