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프리미엄 이미지로 인기… 아세안 수출 1위 시장으로 부상


일본과 중국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농산물 수출시장이 동남아에서 급부상 중이다. 태국에서는 ‘농산물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농산물 상설 매장도 생겼다. 태국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국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2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14억103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은 10억5450만달러로 2.9%, 수산식품은 3억5590만달러로 23.0%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보였다. 농림수산식품은 과채류, 인삼류 등 주요 신선식품 및 김 등 수산식품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2월 누계 수출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농산물 수출시장이 동남아에서 급부상 중이다. 올해 한국 농산물 동남아 수출액은 2억3000만여달러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8년 2월까지의 농산물 수출 현황을 살피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태국은 59%, 베트남은 26% 급증했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 편중됐던 국내 농산물 수출 시장에 동남아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태국, 국내산 딸기 전년 대비 42% 성장

태국에서는 ‘농산물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농산물 상설 매장도 생겼다. 태국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국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태국 소비자들은 한국산의 품질이 다른 나라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양재성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방콕사무소장은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들이 인기가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태국 시장점유율 1위인 딸기다. 태국 대형유통업체인 센트럴 푸드리테일(Central Food Retail)과 MOU를 체결하면서 딸기는 전년 대비 42% 성장한 589만9000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서는 배와 감귤, 인삼 등도 매출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인기 있다. 메뉴가 창의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태국의 커피숍에서는 딸기와 홍시, 오미자 등 한국산 농산물을 가공한 제품을 선보였다.


베트남, 신선과일 수출 연간 증가율 114%

베트남으로의 신선과일 수출은 사상 최대를기록했다. 연간 증가율은 114%에 달했다. 이 배경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있었다. 바이어들과 협의를 통해 판촉지원 사업의무액을 4배로 증액했으며, 한국과일의 고급이미지 제고를 위해 수입제품 모니터링도 상시 진행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소비자의 다양한 소비요구를 겨냥해 품종을 다양화해 시장을 확대한 것이 성장의 배경이다. 대베트남으로의 배, 딸기, 포도, 사과 수출액은 지난해 1559만1000달러로 2016년도의 729만3000달러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대베트남 수출은 닭고기 수출재개 및 배·딸기 등 수출 호조로 금년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으로의 닭고기 수출 중단은 2016년 11월 이후, AI발생에 따른 것으로 2017년 11월에 수출이 재개되었으며, 2018년 2월에는 수출액 315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신선농산물 전용관 운영

싱가포르에서는 신선농산물 전용관인 ‘케이프레시 존(K-Fresh Zone)’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은 엔티유씨 부킷 티마 플라자(NTUC Bukit Timah Plaza)에 위치해 있다. 엔티유씨 부킷 티마 플라자는 싱가포르에서가장 큰 매장 중 하나로 해당 상권에는 부유한 현지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2호점은 엔티유씨 넥스(NTUC NEX)몰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매장 중 하나라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오픈 후, 8일간 1만5000달러 규모로 수입되었으며, 판매실적은 5000싱가포르달러다. 현재 싱가포르 북부지역에 3호점 개소가 확정 되었으며, 현지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