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디저트 브랜드 꿈꾼다

오리온이 작년 12월 선보인 초코파이 하우스는 다양화하고 고급화한 디저트 초코파이를 판매한다. 디저트로 재탄생한 초코파이는 누적 판매량이 20만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오리온의 프리미엄 디저트 강화 전략으로 탄생했다. 2015년 오픈한 오리온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랩오(Lab O)의 수제 디저트들을 기반으로 한다. 초코파이 하우스의 디저트 초코파이는 랩오에서 2016년 12월에 선보인 수제 초코파이가 그 원형이다.


디저트의 전쟁터, 백화점 식품관

지난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처음 문을 열었던 1호점은 매장에서 제품을 활용해 조리한 메뉴도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매그놀리아 등 세계의 디저트 브랜드들이 자리 잡은 곳이기에 디저트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초코파이 하우스는 카페형 등 다양한 매장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국내 오리지널 브랜드로 44년의 역사가 있어 안정적인 인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장된 완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매장, 메뉴로 변주가 가능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호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매장과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경기점에 각각 2호점, 3호점을 냈다. 조창희 신세계 F&B 스위트 바이어는 선물 콘셉트를 강조했다고 말한다.

“디저트는 트렌드의 영향이 크기에 걱정이 많았죠. 디저트 초코파이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고 선물로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 판단했습니다. 강남점은 고속터미널에 위치해 선물용으로 디저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가격 부담은 적고 익숙하면서도 새롭기에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조 바이어는 가격이 기존 초코파이 제품보다 높아 오히려 상품에 대한 불신이 있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 디저트들이 소비자들이 디저트에 기대하는 수준과 가격 기준을 높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재료부터 차별화된 디저트 초코파이의 매력이 더 잘 통했다고 말했다.

“영원한 디저트는 없기에 기존 상품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 방향을 고민하며 메뉴이 개발한다면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방에도 매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그니처 디저트 될 것

오리온은 약 1년간 초코파이 하우스를 준비했다.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구성하며 콘셉트, 맛 등 세부 요소를 고민했다. 조윤미 오리온 홍보실 차장은 디저트 초코파이는 가성비가 좋은 프리미엄 제품이라 설명했다.

“가격을 일반 초코파이와 비교했을 때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맛을 보고 비교하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100% 카카오 버터, 천연 바닐라빈, 프랑스산 그랑마니에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사용했어요. 프리미엄 디저트에서 2500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4종이다.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크림 필링의 카카오, 솔티드 카라멜 시럽 필링의 카라멜 솔트, 스트로베리 크림 필링의 레드벨벳이다. 속을 채우는 필링과 비스킷을 다양한 맛으로 변주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50~60대 소비자의 구매율도 높다. 다양한 소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주요 거점에 매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코파이는 해외 수요도 많기 때문에 초코파이 하우스도 관광객들이 구매하기 좋은 공항, 명동 등에 매장 도입을 고려중입니다. 일본, 대만 각 나라별로 꼭 먹어봐야하는 디저트가 있듯이 초코파이 하우스도 꼭 방문해야 하는 한국 대표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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