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산량의 1%, 품질도 1% 자신’

칠레 올리브오일협회에서 프리미엄급부터 일반 유통용까지 4종의 올리브오일 시음회를 열었다. 올리브오일 컨테스트의 방식에 준한 테스트를 통해 올리브오일의 맛이 얼마나 다른지 체감케 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올리브오일 사용량이 많지 않지만 음식에 실제 사용해본 이들은 그 가치를 빠르게 터득한다. 요리의 품격을 올려주고 건강기능적 가치(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최고인 식물성 오일)가 높기 때문이다.

칠레의 올리브오일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생산을 시작한 지 20여 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리브오일 마니아들에게는 칠레산에 대한 명성이 높다. 세계 올리브오일 컨테스트에서 매년 수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국제 올리브오일 컨테스트에서 금상(Gold Medal)을 받았다.

가브리엘라 모그리아(Gabriela Moglia C.) 칠레 올리브오일협회 회장은 “칠레 산지의 환경적 특성 때문에 올리브 품질이 우수하고 오일 추출의 방식이 정교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브리엘라 회장이 말하는 칠레 올리브오일의 상품 가치다.

“올리브오일은 순수 원물의 상태를 보존한 가운데 농장에서 12시간 내 추출 후 저장해야 상품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버진의 경우, 그냥 마셔도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소스 역할을 합니다.”

세계적으로 올리브오일이 생산되는 지역은 5개 지역에 불과하다. 유럽의 지중해권,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세아니아권의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칠레다. 지중해권의 스페인이 가장 많은 생산을 하고 있고 칠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에 불과하다. 그것도 역사가 짧다. 가브리엘라 회장은 “유럽산 품종들의 대부분을 칠레에 적용한 결과 뛰어난 가치가 입증돼 재배량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베뀌나(Arbequina), 아르보사나(Arbosana), 프란토이오(Frantoio), 피쿠알(Picual), 코로니키(Koronieki) 등의 품종을 고루 재배하며 90% 이상 엑스트라버진으로 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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