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변화로 베이커리 시장 고속성장

중국 전통 아침식인 죽과 요우티아오(油条)가 서양식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활리듬이 빠른 화이트칼라층과 젊은층 사이에서 커피&베이커리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국 베이커리 시장, 미국 이어 2위 규모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베이커리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9년 경제 위기 이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베이커리 시장은 강세였다. 이 지역의 베이커리 시장 성장에 중국이 약 85% 공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베이커리 시장규모는 평균 11.93% 성장했다. 이는 브라질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2016년에는 251억8200만달러(약 28조5815억원) 매출액 규모로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이에 반해, 2015년 중국의 1인당 연평균 베이커리 소비량은 6.6㎏이다. 이는 영국의 46.3㎏, 미국의 39.8㎏, 일본의 23.4㎏보다는 뒤처지는 수치다. 베이커리 점포 역시 중국은 15만 명당, 일본은 7000명당, 한국은 9000명당 1개가 있는 꼴이다. 베이커리 소비량 및 점포수는 주요 소비국 대비 현저히 적은 편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생산액 2000만 위안 이상 베이커리 기업은 약 1400개에 이르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은 없다. 현재 중국에서 매출규모 1위인 타오리미엔바오(桃李面包)의 시장점유율은 1.7%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국 내 한국 베이커리는 지속적으로 확장추세다.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정통 프랑스식 빵, 샌드위치, 케이크,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03년 상해시에 독자회사를 설립했으며,2004년 1호점을 오픈해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베이징, 톈진, 난징, 항저우 등에 200개의 매장과 2개의 중앙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연속으로 중국 인기점포, 10대 인기 브랜드로 선정됐다. 파리바게뜨는 2017년 8월 30일, 345㎡, 2층 규모의 파리바게트 중국 200호점을 청두시에 오픈했다. 중국 200호점은 기존의 유럽풍을 추구했던 파리바게뜨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중국풍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뚜레쥬르는 2005년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뚜레주르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1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빵, 케이크, 커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브레소는 베이커리 기기 분야 대표 업체로 2017년 중국 상해시에 ㈜한국베이커리과학기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제빵용 오븐,열풍기, 케이크 전시대, 냉동기 등의 고급 제빵설비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스위스와 일본산 제빵기기가 독점하던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미엄·차별화된 문화 트렌드에 주목 
리우커위엔(刘科元) 중국 중국 국제 베이커리협회장에 따르면 중국내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률은 20~30%로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가격 이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중국 내 대형 베이커리의 50% 이상이 뉴질랜드 폰테라 사의 버터와 크림을 사용하는 등 품질이 향상되고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일례로 일부 생크림 케이크 가격은 기존 100위안(약 1만7000원) 수준에서 현재 200~300위안(약 3만4000~5만1000원)까지올랐다.

사교적 공간 조성도 중요하다. 중국 내에서 한끼 식사비용을 초과하는 베이커리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은 빵이 정식 식사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청년층은 점차 빵을 주식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유학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빵이 간식업종의 주류로 진입하면서 베이커리, 카페 등이 청년층의 주요 휴식 및 사교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베이커리를 집과 사무공간의 뒤를 잇는 제3의 사교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만족시킬 필요성이 있다.

차별화된 문화 트렌드도 접목해야 한다. 중국의 소비자, 특히 청년층은 개성을 중시하고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이다. 따라서 한류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또 현재 베이커리 산업의 핸드메이드 및 DIY특성으로 제빵분야가 하나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제빵의 커스텀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홈베이킹 설비 관련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위 내용은 KOTRA에서 제공한 정보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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