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치즈 판매량 전년대비 10% 증가…고다치즈는 21% 껑충

치즈 시장은 B2B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치즈를 활용한 외식업체가 점점 늘어나면서 외식 식자재 쪽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치즈는 20~30대 중심의 문화에서 주로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40~50대를 타깃으로 하는 외식업소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치즈가 12만톤 수입되었다. 그러나 치즈가 원물 유통도 있지만 원물을 가공한 상품으로 수입되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수입 치즈의 유통량은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수입 치즈 시장은 모차렐라가 6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체다는 20% 안쪽의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크림치즈와 고다는 비슷하게 10% 안팎을 차지한다. 치즈는 70~80%가 외식 시장에서 사용된다. 모차렐라가 주로 소비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모차렐라 80%에 고다, 혹은 체다를 섞은 형태의 블랜딩 형태도 선호한다. 새로운 치즈를 외식 메뉴에 반영하는 등 치즈를 활용한 메뉴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5년후 수입치즈 관세 10%…스페셜티 치즈 성장할 것

유럽 자연 치즈 및 식자재 수입 유통사인 구르메 F&B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백화점 및 할인점, 소매점 등 전국 약 500여개 리테일 매장에 공급한 치즈 판매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6월 치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성장률 5%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사계절 중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한 여름 시즌 매출로는 이례적인 결과다.

특히, 고다류는 6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1%가 뛰어올랐다. 이는 맥주 시장에서의 치즈 플레이트 등의 안주류 구성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다류는 국내 맥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라거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알려져 있다.

수입치즈 업체인 조흥에 따르면 중저가 피자 시장, 또는 외식업체에서 요리 할 때 모차렐라에 고다를 블랜딩하는 추세다.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은 100% 모차렐라 치즈를 고수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80~90% 모차렐라, 나머지는 고다를 사용한다. 블랜딩 시 모차렐라의 단점을 잘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모차렐라는 빠르게 굳고, 질기다. 고다나 체다는 단단해서 블랜딩을 할 경우 치즈가 덜 질기고 구워도 덜 탄다. 미국의 피자 시장에서도 모차렐라 치즈만 100% 사용하지 않고, 블랜딩하는 추세다.

유럽 치즈가 한국·EU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유통기한 등의 문제로 시장 진입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현재 유럽 치즈의 관세는 36%에서 20.2%로 떨어졌다. 특히 까망베르나 브리 치즈는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생기고 있는데, 까망베르와 같은 고급 치즈는 항공 물류를 이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10년 후 무관세가 되면 시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치즈 업계에서는 우선 5년 후에는 관세가 10%이기 때문에 스페셜티 치즈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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