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식품업계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미래 식품을 이끌어갈 기술은?

“클린 라벨은 이제부터 가장 거대한 식품유통 트렌드가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식품 패키징 기술이 세계적 화두로 부상할 것이다.”

5월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 Global Food Trend & Tech Conference’에서 제시된 식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모든 것을 궁금해 한다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주최한 ‘Global Food Trend & Tech Conference’에서 식품유통업계의 세계적 이슈들이 논의됐다. 세계 각국에서 초빙된 식품 전문가들은 푸드산업과 문화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몇 가지 핵심사항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패트릭 매니언(Patrick Mannion) 이노바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 대표는 가장 주목할 트렌드로 ‘클린 라벨(Clean Label)’을 제시했다. 클린 라벨이란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품 정보 라벨이다. 내가 먹는 식품의 첨가물 포함 여부는 물론 천연원료사용, 글루텐프리 등의 요소를 투명하게 알리는 라벨이다.

패트릭 매니언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갖고 매장을 찾을것”이라며 “일례로 인공착색제를 사용하기보다 과일이나 채소가 갖고 있는 천연 색소와 영양성분을 활용한 상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클린 라벨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천연 또는 가공식품을 구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2015년 전세계 클린 라벨 부착상품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식품업계에서 이를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천연소재 포장재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고든 로버트슨(Gordon Robertson)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는 식품 패키징 방식의 대변화를 고했다. 식품산업과 환경 문제가 급격하게엮이면서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발이 지구촌의 숙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든 로버트슨 교수는 “자연소재와 바이오 에탄올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개발에 대한 협의가 국가별로 진행 중”이며 그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PET와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 대비 시장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로버트슨 교수는 “향후 5년이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답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동아시아 3국의 식품문화와 무역 전망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애니 리우(Annie Liu) 이노바마켓 중국 지사장, 쿠스메기 쇼이치(久壽米木 正一) 일본 키요모토철공주식회사 고문이 중국과 일본의 식품업계 변화와 신기술 접목 상황을 설명하고 수출입 접근 방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서울푸드는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케 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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