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전자상거래, 농산물 여전히 '신뢰 확보' 중요


‘2017 농식품 분야 최신 유통 트렌드 전문가 강연회’가 11월 22일 열렸다. 강연회에서 박병렬 헬로네이처 대표는 “배송, 신뢰, 수량, 구색 등 전자상거래에서 농산물 유통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는 농산물 직거래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유통교육원은 11월 22일 ‘2017 농식품 분야 최신 유통 트렌드 전문가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병렬 헬로네이처 대표는 ‘농식품 온라인 직거래 트렌드 변화’라는 주제로 온라인 유통시장의 현황과 농산물 직거래 어려움의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헬로네이처는 프리미엄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마트다.


브랜드화·사후관리가 핵심
박 대표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에서 농산물 직거래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라며 “이를 위해서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농산물을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에서 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가장 어려운 카테고리다. 또한 소비자 이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다르다. 한 예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귤이 맛이 없었을 때,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골랐기 때문에 스스로를 원망할 뿐이다. 소비자가 직접 귤의 상태를 확인해 구매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한 귤의 품질, 맛 등에 실망했을 때, 소비자는 다시 는 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고품질의 상품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브랜드화 해야한다”라며 “이와 함께 단골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온라인에는 다양한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내 상품을 구매해준 소비자에게 감사해야하며, 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자상거래에서 상품에 대한 신뢰확보 방법으로 헬로네이처의 운영방식을 소개했다. 헬로네이처는 ‘주문 후 수확’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저장시간을 최소수준으로 유지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헬로네이처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받고, 주부 등 주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식품품질위원회를 구성했다. 헬로네이처는 자사 온라인 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작성한 피드백을 생산자들에게 전달한다.

박 대표는 “사업초기 생산자들은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소비자들의 평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상품을 개선하면서 자신의 상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고 현재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헬로네이처의 식품품질위원회는 소비자의 시선을 통한 감시를 하고자 조직됐다. 식품품질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상품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품질하락을 방지한다.


전자상거래 상승세, TV 홈쇼핑 하향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30~40조 규모다. 국내 온·오프라인 거래비중 중 온라인 마켓의 거래 비중은 15%다. 여전히 85%는 오프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의 종류는 카탈로그 쇼핑,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 등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카탈로그 쇼핑과 TV 홈쇼핑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했다. 특히 TV 홈쇼핑은 고객이탈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TV부문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다.

TV시청자의 감소가 주된 이유다. 요즘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들은 TV를 많이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드라마, 예능 등 TV프로그램을 다 알고 있다.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프로그램만 골라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과 모바일 쇼핑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에서 약 85%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PC를 이용해야 하는 인터넷 쇼핑에서는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쇼핑 활용을 가장 잘하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박 대표는 “지금의 소셜커머스는 더 이상 소셜커머스라고 부를 수 없다”라며 “모바일커머스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누구나 와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소셜커머스는 원래 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반값으로 할인해 판매했다. 쿠팡은 기존의 소셜커머스 형태와 오픈마켓의 형태를 공존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한것이다. 이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의 독주를 이어가기 위한 쿠팡의 선택이다. 쿠팡은 모바일 쇼핑에서 오픈마켓과 같이 고객서비스, 상품에 대한 보증 서비스, 물류 서비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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