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간편식-육가공품 뜬다

축산물에 가공품 바람이 불었다. 비선호부위 소비 증진을 위한 육가공품 개발이 활발해진 것. 또 1~2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소포장도 늘어나고 있다. ‘2015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본 최근 축산물 트렌드 셋.


 9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5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희망과 꿈을 주는 미래축산·선진축산’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2015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수상 내역으로는 지리산순한한우와 포크빌 포도먹은돼지가 각각 축산물브랜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녹색한우, 도드람포크가 그 뒤를 이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토바우·천하1품, 장군포크·인삼포크진생원이 우수상을, 경주천년한우, 프로포크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물맑은양평한우, 하이록한우, 팔공상강한우가 각각 고품질상, 브랜드관리상, 조직발전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횡성축협한우, 참예우, 포크밸리가 명품브랜드인증을 받았다.


한우_ 친환경·유기농 중심으로 곰탕, 육포 부상

식육부분은 계속해서 친환경이 화두다. 무항생제 사료를 먹인 친환경 한우 외에도 유기사료만 먹인 유기농 한우 등을 내세워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식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호욱 농업회사법인 (주)토바우 부장은 “2년 전에는 3일 동안 4천만 원을 팔았는데, 올해는 첫날 40만원 팔았다”며 “물량을 2개 트럭으로 가져왔는데, 판매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가공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는데 최근 트렌드가 가공 상품임을 반영해 앞으로 시작해야겠다”고 귀띔했다.

육포나 곰탕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우 장조림이나 고추장볶음 등의 반찬도 눈에 띄었다. 횡성축산업협동조합에서는 사골곰탕을 엑기스만 추출해 가루 형태로 만들어 비율에 맞게 물과 섞어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커피 믹스 사이즈의 소포장 패키지로 구성해 캠핑이나 해외여행 중에서도 무리 없이 곰탕을 먹을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한우로 제조된 육포·곰탕 선물세트도 눈에 띄었다.


돼지_ 소포장 및 간편식 등장

도드람 푸드는 ‘더블팩’이라는 새로운 포장을 시도했다. 도드람 푸드측은 “최근 1~2인 가족이 늘어나고 있어 500g 단위의 삼겹살 포장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더블팩은 한 팩에는 삼겹살 200g, 한 팩은 돼지앞다리살 200g으로 1~2인 가족이 구매하기 용이하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도드람은 1~2인 가구 선물용으로 적합한 패키지 단위를 만들어 통조림 햄 네 개 들이 미니 포장박스를 구성했다. 또 영양스테이크나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불고기 등 다양한 간편식도 출시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은 도드람뿐 아니다. 포크빌 포도먹은 돼지에서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꾸
준히 출시하고 있다. 김진웅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제1공장 영업부 분사장은 “최근 고객 트렌드가 재료를 사서 조리해먹는 것이 아닌, 조리된 제품을 사서 데워먹는 것”이라며 “트렌드에 맞게 곱창볶음, 편육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육가공 쪽에서는 돼지 안심을 그대로 건조하는 형태의 통햄이 트렌드다. 한국육가공협회는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건조한 하몽을 비롯해 살라미 등 다양한 육가공 상품을 선보였다.


우유_ 다양한 맛을 내는 가공 상품 선보여

축산물 2차 가공 상품 중 최근 부상하는 것은 치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치즈를 생산하기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이런 와중에도 임실치즈농협 등지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생산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상품은 맛과 향을 첨가한 포션치즈다. 벨라유 포션치즈는 기존에는 김치, 인삼 등 건강에 좋은 식품을 넣어 제조했다. 그러나 치즈 소비자가 대부분 여성임을 감안해 최근에는 단호박이나 양파, 아몬드 등의 여성 소비자가 선호하는 식재료를 넣은 제품을 구성했다.

또 구워먹는 치즈도 인기다. 구워먹는 치즈는 그릴 판에 치즈를 구워서 따뜻하게 먹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캠핑 등에서 고기를 구우며 옆에서 슥슥 썰어 올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➊ 쇠고기 장조림·고추장볶음 등 한우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가공 상품이 선보여졌다. ➋ 횡성한우진한사골곰탕. 커피믹스 사이즈의 분말 형태로 10g짜리가 10개 들어있다. ➌ 포크빌 포도먹인돼지에서는 돼지고기 편육을 가공 상품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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