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게살 통조림·생선 토막포장 자동기기가 뜬다

4월 15~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수산식품전시회(Seoul Seafood Show 2015)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가공식품 및 가공기기였다. 특히 고가의 식재료 ‘블루 스위밍 크랩’을 활용한 통조림과 토막 포장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기는 갈수록 새롭고 조리가 간편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프리미엄 크랩 통조림_ 고가 식재료의 가능성

◀블루 스위밍 크랩을 사용한 '치킨오브더씨프리미엄 크랩'

인도네시아의 수산물 가공기업 ‘무띠아라 라우트 아바디(Mutiara Laut abadi)’가 선보인 통조림 ‘치킨 오브 더 씨(Chicken of the Sea) 프리미엄 크랩’은 원재료부터 눈길을 끌었다. 아직 한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블루 스위밍 크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블루 스위밍 크랩은 우리나라 동해 남부나 남해 동부 및 제주도 연안 해역에도 분포하는 걸로 알려졌지만 높은 가격 탓에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블루 스위밍 크랩이 주로 잡히는 지역에서는 게살을 통조림으로 가공한 상품 위주로 생산·유통되고 있다.

무띠아라 라우트 아바디 측에 따르면 블루 스위밍 크랩은 한국시장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인기가 높다. 게살의 달콤한 맛과 부드러우면서 탱탱한 식감이 인기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치킨 오브 더 씨 프리미엄 크랩’은 다른 게살이 섞였는지를 확인하고자 상품의 유전자(DNA) 검사를 거치는 등 품질 관리가 엄격하다. 고가의 식재료를 다루는 만큼 신뢰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무띠아라 라우트 아바디의 상품을 수출하는 원창석 지코 간뚱 파워(Jiko Gantung Power) 대표는 “블루 스위밍 크랩은 450g에 18달러 수준의 고가격으로 한국시장과 안 맞을지도 모른다”며 “한국에서는 홍게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만큼 블루 스위밍 크랩 가공제품이 더욱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적극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노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갈수록 새로운 맛, 차별화된 상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할 때 생소한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엄격하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무띠아라 라우트 아바디의 상품은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자동진공포장기_ 수산물, 햄, 소시지 등 활용

◀한국인의 체형에 맞춰 외국 기계보다 본체 높이가 5cm 낮은 자동열성형진공 포장기.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최근 소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생선의 토막 포장도 놓쳐서는 안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식품 가공 엔지니어링 기업 ‘그랜드벨’의 자동열성형진공포장기(Grand Pack)는 라인 콘트롤에 의해 전체 포장 공정이 자동 제어된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돼 외국 기계보다 본체 높이가 5cm 낮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제품이 포장된 다음 포장지 부위를 절단할 때 완전 절단과 점선 절단이 가능하게 돼 포장 형태의 다양성도 높였다. 하드웨어도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로 설계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청소나 유지 보수도 용이하다. 수산물 가공품 및 공산품, 생필품 포장에 적용할 수 있고 햄, 소시지, 가공육, 생고기 등에도 도입 가능하다.

양희창 그랜드벨 대표는 “요즘 토막 포장이 활성화되어 자동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기들은 필수”라며 “자동열성형진공포장기는 필름을 자르고 모양대로 찍어내는 모든 파트를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서 무겁게 들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