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위해 민·관 협력

범정부 차원의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이 방안은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장기과정 운영, 외식업 웹사이트 운영을 통한 맞춤형 정보 제공, 법률·금융 전문가 지원체계 구축, 외식-한식-농식품과 한류를 연계한 통합형 홍보 지원, 민관합동 지원기반 구축 등 5개 분야 29개 과제로 구성됐다. 실질적 지원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국 40개국에서 50개국으로 다변화 모색

정부는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에서 과제별 추진실적을 점검·보완하고 추가 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준 3726개인 외식기업 해외진출 점포수를 2020년까지 7000개로 늘리고, 진출국을 40개국에서 50개국으로 다변화해 우리 식문화를 세계화하고 우리 음식과 식재료의 수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국내 외식시장의 포화에 따른 과당경쟁 해소와 해외진출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국가 브랜드 제고 등 국내 외식산업 발전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일선 민간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이번 방안은 협의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고 수요자인 외식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이번 방안이 실효성있게 실천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외식 성공 기업인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개의 매장 운영, 태국 외식기업은 1만3000여개가 해외에 진출해 있다.

외식기업+전문가+부처별 정책 담당자의 협의체 통해 의견 수렴

농림축산식품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인 농림축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민·관합동 글로벌 외식기업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우리 외식기업들이 해외 진출시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들을 수렴, 관계부처 및 기관과 함께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분기별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사)외식산업정책학회의 정책포럼 등을 통해 도출했다. 민·관 협의체는 공동위원장인 여인홍 농식품부차관과 연세대 양일선 교수를 중심으로 농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기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여러 관계기관과 파리바게뜨, 불고기브라더스, 미스터피자 등 외식기업들이 직접 참여한다.

현지 진출 어려움 실질 반영한 대책 마련

정부는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박람회 참가지원, 해외진출 가이드북 제작, 교육·컨설팅, 해외지원센터 운영, 식재료 수출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서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기업들은 해외 진출시 현지 인허가 등 법률 및 식문화 정보 부족, 조리 등 전문 인력 부족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기업의 애로사항은 현지 법·제도(인허가, 제도 수시변경), 현지 네트워크 부재, 식재료 수급, 즉 한국 식재료 수입 어려움, 현지 식재료 품질문제, 문화적 차이와 인력문제로 구인난, 현지인력 쿼터제, 식문화 등이다.

이 같은 어렴움을 기업들이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주요 지원체계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주요 지원체계

해외진출 전문 인력 양성 8개 과제

해외진출 외식기업들은 언어, 현지 외식시장, 문화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관리와 조리 인력 등 현지 외국인력 활용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외식경영, 현지문화, 인증제도(할랄, 코셔 등) 등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세미나 또는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해외매장 현지직원의 국내매장 연수 시 건강진단서 발급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단기체류(3개월 미만) 외국인의 경우 신분확인 조건(외국인등록증 또는 국내거소증)을 갖출 수 없어 발급이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건강진단서 발급시 신분확인 요건에 여권을 포함토록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해외진출 맞춤형 정보제공 6개 과제

외식기업들은 해외 진출 시 현지 식문화에 대한 이해 및 외식시장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부처·기관별로 조사한 시장정보 등을 외식기업들이 찾기 쉽게 외식업 웹사이트를 2015년 6월경 통합 제공하고, 기관별 지원 사업들을 포괄해 외식기업의 수요에 맞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사례 및 기업 실정 등을 반영한 조사항목을 추가해 기존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를 강화한다. 외식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파트너 발굴 및 해외 현지 파트너에 대한 역량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법률·금융 지원체계 구축 4개 과제

현지 인허가 제도, 상표권, 해외송금 등 법률·금융제도 이해 부족과 관련 전문가 섭외도 외식기업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otra는 상표권, 인허가 등 컨설팅 지원을 위해 현재 4개국 9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해외지식재산권센터(IP-Desk)의 운영을 강화해 외식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원 국가는 중국(베이징, 칭다오, 선양, 상하이, 광저우), 태국, 베트남, 미국(LA·뉴욕)이다. 지원내용은 상표·디자인 출원, 등록 및 세관 지적재산권 등록을 하고자 할 경우 소요경비(현지 소요비용의 50~70%)와 진행절차 지원 등이다. 또 주요국 중심으로 해외진출 시 필요한 법률 요구사항, 현지제도(할랄 인증 등) 등 전반적인 사항들과 행정절차 등을 포함한 매뉴얼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또 주요 진출국 중심으로 재외공관, aT, Kotra지사 등을 활용, 법률·금융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외식기업 해외진출 홍보강화 6개 과제

국내 중소 외식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현지에서 인지도가 낮아 시장 진입 및 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다. 따라서 한류 등을 활용한 통합형 홍보를 진행하고, 기존 농식품 수출기업 중심으로 운영했던 K-Food Fair에 외식기업도 함께 참여시키며, 해외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외식기업의 지속적인 참가(2015년 8회) 및 동남아 대상 현지 투자설명회(IR)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국내 브랜드의 홍보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해외현지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공동으로 입점할 수 있는 ‘(가칭)서울 스트리트(Seoul Street)’ 공간조성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기반 구축 5개 과제

그동안 외식기업들은 애로사항을 제기할 창구가 없어 해외진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가 어려웠으나, 민관 협의체의 지속적 운영과 함께 2015년 6월 오픈예정인 외식업 웹사이트 내 소통창구 ‘민관협업 의사소통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상시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서비스 해외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인 ‘서비스 문두스(Service Mundus)’라는 거점무역관 운영을 지역별로 특화된 분야에 중점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015년도 프랜차이즈 거점무역관 운영지역은 중국 심양이다. 싱가포르와 베이징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문두스는 연간 프랜차이즈, 게임, 애니 등 8개 서비스분야 50개 내외의 업체(이중 FC는 10개)를 선정한다. 이들 참가사와 코트라 간 상호 협의 하에 로드맵을 작성해 해외 무역관과 함께 해외시장조사, 출장지원 등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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