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똑똑하고 편리하게 기술 집약

식품시장에 적용 가능한 국내 냉난방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열린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5)에서는 고습도 유니트쿨러 냉장시스템부터 온도조절 센서, 방열도어 등을 주축으로 한 신기술이 소개됐다. 주로 수확 후 관리 분야에 적용할 만한 기술들이다.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은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냉난방공조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3월 10~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21개국, 25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200개 규모의 부스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냉난방공조의 미래’를 주제로 참여사들은 냉매압축기부터 냉동냉장기기, 냉각탑, 설비기자재, 클린룸 등의 제품과 함께 다양한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제품 셋.

 

1. 대성마리프_ 고습도 유니트쿨러 냉장시스템

농산물 수분 손실 최대 54% 절감

대성마리프가 선보인 ‘고습도 유니트쿨러 냉장시스템’은 에너지 절감과 농산물 수분 손실을 방지한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고습도 유니트쿨러와 저에너지 컨덴싱유니트, 인공지능 컨트롤러로 구성돼 전력요금을 최대 56%, 농산물 수분손실을 최대 54%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개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냉동기가 가진 제습 기능에 따라 신선식품의 수분 손실이 일어나는 문제를 보완하고자 개발됐다. 냉동기가 가동되면 제습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저온 저장고의 상대습도가 낮아진다. 저장고의 상대습도가 너무 낮으면 저장물의 수분손실이 많아져 농산물이 시들고 무게는 줄어든다. 이에 고습도 유니트쿨러를 설치, 냉각기의 제습량이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윤홍선 대성마리프 냉열IT융합연구센터 연구소장은 “고습도 유니트쿨러 가동에 따라 냉각기의 제습량을 최소화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고습도를 유지하는 원리”라며 “반대로 농산물의 수분증산이 너무 많아서 과습한 환경이 되면 습기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있는 만큼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고습도 요구 작물은 85~95%, 저습도 요구 작물은 65~75%의 상대습도를 유지하도록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습도 유니트쿨러 냉장시스템과 윤홍선 대성마리프 냉열IT융합연구센터 연구소장.

 

2. 대단_ 리얼타임템프(Real-Time TEMP)

중앙 컴퓨터 없이 실시간 온도 제어

대단에서 개발한 와이파이 온도 제어기 ‘리얼타임템프(Real-Time TEMP)’는 원격 제어가 장점이다. 주로 쇼케이스, 저온저장고, 냉동창고 등 온도제어가 필요한 곳에 설치하면 된다.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 제한이 폭넓다는 게 특징이다. 설정값(SET)과 현재온도(PV)가 동시에 표기되는 등 편의성도 눈에 띈다.

특히 기존 냉동·공조업계에서 활용하는 모바일 기술이 중앙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컴퓨터나 모뎀 없이 무선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대단은 웹서버인 ‘클라우드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해 무선 통신을 가능토록 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접속하면 멀리 있는 기기 내부의 온도, 습도, 조명, 전력 등을 원격으로 제어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기기 상태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에너지 운용이 가능하다.

강상만 대단 대표는 “최근 일부 중소기업에서 원격 제어 전용 애플리캐이션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지만 이 역시 컴퓨터로 관리하는 서버가 있어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불편함이 있다”며 “클라우드 자동제어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로그인만 하면 장치의 제어, 알람 문자 수신 데이터 보고서 출력, 그래프 조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도 제어기 ‘리얼타임템프’와 강상만 대단 대표.

 

3. 한국아이도스_ 자동슬라이딩 방열도어

위치 감지, 청결한 시설에 적용 가능

한국아이도스가 선보인 ‘자동슬라이딩 방열도어’는 정밀한 개폐를 위해 위치 감지에 탁월한 ‘홀센서(Hall Sensor)’를 내장했다. 문이 닫히거나 열릴 때 스스로 자기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한 것이다.

방열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4겹 패킹재를 적용해 바닥면 및 프레임면에서 4단계 외기 차단 효과가 있다. 이에 고내온도 -50℃~상온까지의 중대형 농수축산물 냉동·냉장창고와 저온물류센터, 식품공장 저온작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목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청결한 만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에 적합하다.

작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파워 비엘디씨(Power BLDC) 모터를 채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BLDC 모터는 내장된 정밀 전자회로가 모터를 제어하는 고기술형 제품으로 기존 모터에 비해 경량화, 저소음화는 물론 소비전력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어경원 한국아이도스 대표는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탭스위치’ 도입과 99채널 무선 리모콘 채용, 레일커버에 가스 스프링 사용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며 “그중 탭스위치는 센서기술이 적용되어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별도의 접촉 없이도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등 안전성을 고려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슬라이딩 방열도어와 어경원 한국아이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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