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용 소시지 새로운 맛 제시

감자 스낵에서 시작된 허니버터 열풍이 육가공품에도 퍼졌다. 사조대림에서 출시한 ‘허니버터 그릴비엔나’와 ‘허니버터 그릴바’가 주인공이다. 육류와 꿀, 언뜻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두 제품은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기존 소시지 시장에 도전했다.

 







꿀과 돈육, 버터로 하나 됐다

기존의 비엔나소시지, 핫바 등 ‘소시지’ 제품군들은 불고기, 훈연향 등의 맛을 내세웠다. 이번에 사조대림이 출시한 허니버터 맛은 그간 육가공상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이다.

◀ 박태준 사조그룹 마케팅2팀 과장.

박태준 사조그룹 마케팅2팀 과장은 “제품에 꿀만 들어갔다면 맛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울리지 않을 듯한 ‘꿀’과 ‘돼지고기’를 이어준 것은 버터였다. 버터가 들어가면서 육가공품에도 어울리는 달콤&고소한 맛이 됐다는 설명.

1월 출시된 ‘허니버터 그릴비엔나’는 이마트에서, 2월 출시된 ‘허니버터 그릴바’는 CU에서 각각 판매되고 있다.

 

 

소시지, 밥반찬에서 간식으로

상품의 초점도 기존 소시지가 갖는 짭짤한 맛의 ‘밥반찬’ 에서 과감히 달콤한 맛을 살려 ‘간식’으로 옮겼다. 박태준 과장은 “대형마트에서 시식을 진행했을 때 40대 이상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특히 어린이들, 30대 젊은 층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캠프 앤 하우스라는 브랜드 이름에 맞게 캠핑장에서 편리하도록 중량도 늘렸다. 몇 년 전만 해도 비엔나소시지는 개당 8g정도였는데 이를 20g으로 대폭 높였다는 설명이다. 박 과장은 “소시지가 너무 얇으면 캠핑장 그릴 위에서 구울 때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엔나소시지의 개당 중량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허니버터 그릴비엔나&바의 연구‧개발은 사조그룹 중앙연구소에서 진행됐다. 개발 기간은 2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허니버터 소스 맛을 육가공품에 어울리게 관능 테스트 등으로 조정하고 유통기한 등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생산은 부산 소재의 사조그룹 공장에서 자체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 재료가 되는 국내산 돈육에 국내산 아카시아 꿀과 호주산 버터가 액상 형태로 배합돼 어우러진다.

 

브랜드 안정화 다음은 ‘다변화’

박 과장은 ‘캠프 앤 하우스’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진단한다. 캠프 앤 하우스는 2013년 론칭돼 매년 20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캠핑장과 가정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육가공품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에 출시 이후 꾸준히 반응이 좋다.

박 과장은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상품 다변화를 꾀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 때 ‘허니버터’가 대두된 것. 그는 “허니버터맛은 이슈가 되는 소재임이 분명했고 소시지에 적용해보니 의외의 맛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품들의 공통점은 프리미엄이다. 그는 “소비자들 입맛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어 최근 육가공품들도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라고 밝혔다. 중저가 제품을 먹다 프리미엄 제품의 맛을 보면 저렴한 제품을 잘 사지 않는다는 것. 매출 또한 중저가제품은 하락세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원물 적극 활용한 신제품 출시 예고

박 과장은 ‘허니버터 그릴비엔나&바는 캠프 앤 하우스의 첫 번째 차별화 제품’이라고 말한다. 현재 캠프 앤 하우스 브랜드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인 ‘캠프 그릴부어스트’ 외에 ‘흑임자 그릴부어스트’, ‘화이트 그릴부어스트’, ‘핫페퍼 그릴부어스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제품군과 함께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육가공품에 어울리는 다양한 원물을 함유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후속 제품들이 차례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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